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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키 형제들을 데리러 유치원에 갔더니 부원장 선생님 이하 선생님들 몇 분이 저를 기다리고 계시다가 저를 보자 마자 달려 나오시는 거에요.

혹시나 무슨 사건, 사고가 있었나 싶어 뛰어 들어갔더니 부원장 선생님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저의 손을 잡으시며 스키 형제들 아버님은 괜찮으시냐고 안부를 물으시네요.

이게 뭔 시츄에이션인가....

대체 선생님이 캉쌤이 아픈걸 어찌 알고 계시나 싶어 살펴 봤더니... 

스키 형제들이 아빠가 엄청 많이 아프셔서 큰 병원에 수시로 다니시는 큰 병에 걸리셨다는 이야기를 온 선생님들께 다 한 거에요.

선생님들께서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고 계시는데 저는 뭐라 설명해야할지 참 난감하더라고요.ㅠㅠ

사실 그동안 스키 형제들에게 아빠가 많이 아파서 절대 안정이 필요하니 아빠를 힘들게 하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하긴 했거든요.

그저 말 잘듣고 착한 어린이가 되어주면 좋겠다는 의미였는데 스키 형제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는 유치원에 가서 고민 상담을 해 버렸네요.

그것도 선생님들마다 다 이야기 했는지 모든 선생님이 다 알고 계시는 듯 했어요.

사실 캉쌤의 몸 상태가 많이 걱정스러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선생님께 표현한 만큼의 중병은 아닌데 아이들이 선생님께 너무나 심각하게 말을 해놔서 어떻게 수습해야하나 고민되더라고요.

선생님께 걱정하실 만큼의 상황은 아니라고 잘 설명드리고 나오긴 했는데 아이들 앞에서 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남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 걸 너무 좋아하게 되니 참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이 많이 발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