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학부모교실

자녀와의 대화가 화를 내거나 공부하라는 잔소리뿐이고 언제부터인가 도통 이야기를 하려 들지 않는 자녀를 보며 답답함을 느껴왔다면 가족과 함께 하는 날 이라는 것은 남의 이야기일 것이다.

각종 조사를 살펴 보면 부모가 자녀와 적극적으로 많은 대화를 나눈 경우,그렇지 않은 경우의 자녀보다 생활태도나 학습 성취도 면에서 뛰어나다는 결과가 많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첫 실행 방안으로 주로 학생들에게만 실시하는 MBTI 검사를 부모나 가족들이 모두 실시하는 것을 추천한다.

MBTI는 '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머리글자만 딴 것으로 분석심리학자 칼 융의 성격유형 이론을 근거로 7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한 인간이해를 위한 성격유형 검사다.

MBTI 검사지는 모두 95문항으로 구성돼 4가지 척도의 관점에서 인간을 이해하려고 한다.

그 결과는 E(외향)－I(내향), S(감각)－N(직관),T(사고)－F(감정),J(판단)－P(인식) 중 각 개인이 선호하는 네 가지 선호지표를 알파벳으로 표시해 (예;ISTJ) 결과 프로파일에 제시된다.

MBTI 검사는 개인의 성향을 보여줌으로써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례로 최근 MBTI 검사를 실시했던 한 ISTJ 성향의 학부모는 왜 ENFP 성향의 자녀만 보면 도저히 이해가 안가 울화가 치밀었는지 이유를 알게 됐고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던 서로의 차이를 아는 것만으로도 비슷한 문제 유형과 좋은 관계 형성을 위한 일반화된 방법을 알 수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다시 한 번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자.나의 주관적인 판단을 넘어서 자녀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자.특히 '내 아이니까 내가 가장 잘 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부모들에게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기를 권유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