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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이 또 강화되겠어요. ( 학교알리미 고입 세부실적 공개 중단 )

등록 스홀신강명규쌤 조회 3827 추천 9 등록일 2020-10-16 오후 7:50:28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안녕하세요?

스터디홀릭 운영자 강명규쌤입니다.


오늘도 캉쌤 글을 클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은 글쓰기가 무서워져서 몸 사리고 있다가 이건 진짜 너무하다는 생각에 키보드를 잡아봤습니다.


학교알리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던 각 중학교의 ( 졸업생의 진로 현황 ) 세부항목 공개가 10월 15일부로 중단됐어요.


기존에는 ( 졸업생의 진로 현황 )에서 특수목적고가 과학고, 외고/국제고, 예고/체고, 마이스터고라는 형태로 세부 유형까지 구분되어 공개됐어요. 자율고도 자사고와 자공고가 구분되어 공개됐고요.


그런데 지금은 특수목적고와 자율고라는 식으로 대분류로만 구분해서 세부실적을 뭉뚱그려버렸어요. 특목고에 몇 명 갔는지만 알 수 있을 뿐, 그 실적이 외고인지, 과고인지, 마이스터고인지 알 수 없게 된 거죠.



( 기존 방식 – 10월 14일 이전 )

학교명

구분

졸업자

진학자













특수목적고

자율고









/




/











대청중

183

104

2

0

2

0

0

2

70

0

70

5

183

0

162

146

0

2

5

1

0

8

3

0

3

5

162

0

합계

345

250

2

2

7

1

0

10

73

0

73

10

345

0

  

72.5

0.6

0.6

2

0.3

0

2.9

21.2

0

21.2

2.9

100

0



( 현재 방식 – 10월 15일 이후 )

학교명

구분

졸업자

진학자

무직자 및 미상

일반고

특성화고

특수목적고

자율고

기타

소계

대청중

183

104

2

2

70

5

183

0

162

146

0

8

3

5

162

0

합계

345

250

2

10

73

10

345

0

  

72.5

0.6

2.9

21.2

2.9

100

0


특목고라는 같은 유형 안에 속해 있어도 과학고와 마이스터고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학교이고, 자사고와 자공고도 차이가 엄청 큰데 이런 식으로 뭉뚱그려 학생, 학부모의 알 권리를 막아버리니 정말 화가 나요.


마트에서 애들 먹일 빵을 하나 살 때도 재료가 무엇인지, 원산지는 어디인지 확인하고 사는 게 부모인데, 이제는 중학교를 선택할 때 그 학교의 고입실적이 어떤지도 확인할 수 없게 됐으니까요.


그래서 도대체 왜 이럴까 싶어 고민해보니 3가지가 떠오르네요.


------------------


1. 부동산 정책


- 작년에 외고/국제고, 자사고 폐지 발표 이후 학군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했어요. 올해에 임대차 3법 발표 이후 대치동, 목동, 중계동, 분당, 평촌, 일산, 대구 수성구 등 학군지를 중심으로 전세값이 폭등했고요. 이제 아이들 교육을 위해 학군지로 이사가는 것은 정말 어려워졌어요. 강남은 노력해서 사는 집이 아니라 물려받아야 살 수 있는 집이 됐고요.


- 아이들 교육을 위해 학군지 구축 아파트에 전세로 이사하신 분들은 계약 종료 후 다른 지역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했어요. 요즘 학군지 전세값은 작년 매매값을 추월한 곳이 많고, 그 가격에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물 기근을 겪고 있어서요.


- 그래서 부동산 정책의 일환으로 고입 세부실적 공개를 중단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앞으로 대입 실적 공개도 더 줄어들 거예요. 서울대의 고등학교 별 합격자수 공개는 이미 중단됐거든요. 학교 앞에 붙이는 합격실적 플랜카드 게시도 금지됐고요. 학교의 서열화를 방지한다는 이유에서요.



2. 진보교육 확산 이후 학력 격차 심화


- 혁신학교, 자유학기, 중학교 내신 절대평가 전환 등 아이들의 학업 부담을 줄여주자는 각종 교육정책이 늘어나면서 지역 간, 학교 간, 학생 간 학력 격차가 심화됐어요.


- 학군지에서는 어차피 공부는 학원에서 하는 거라며 학교가 학업 부담을 줄여주면 학원 다니기 편해졌다며 좋아해요. 그래서 중1 자유학기에 진도를 왕창 뽑아내요. 학교가 혁신학교로 전환되면 내신 준비하느라 학원 진도 끊기지 않아 좋다며 기뻐하는 분도 있고요.


- 하지만 이 시기를 허송세월하며 초등학생보다 더 즐겁게 노는 중학생도 많아요. 이런 격차가 누적되어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쯤에는 수습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력이 벌어져요.


- 이것은 교육부는 물론이고, 교육감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학력 및 입시 위주의 교육을 반대하는 진보교육감은 특목고, 자사고 폐지 및 입시실적 공개 금지를 주장할 수밖에 없어요. 명분은 학교 서열화를 방지해 아이들을 무한경쟁에 빠트리지 말자는 것이지만, 실제는 자기 학생들이 공부를 못한다는 것을 감추려는 거예요.



3. 코로나로 학력 격차 심화


- 코로나로 등교일수가 급감하며 상위권과 하위권 아이들의 학력 격차가 심화됐어요. 자기주도학습능력이 좋은 상위권 아이들은 자기 공부할 시간이 늘어났다며 개인 학습량을 더 늘렸지만, 하위권 아이들은 학교에 안 가도 된다며 신나게 놀기 바빴으니까요.


- 작년 겨울에 코로나 확산이 시작될 때부터 코로나 사태가 단기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던 만큼 교육부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대책을 마련했어야 해요.


- 하지만 학교가 봉쇄되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단기처방만 반복할 뿐 아직도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요. 코로나 확산세가 줄었다며 전면 등교를 추진하지만, 이 역시 경제적 이유가 커 보이고요.


- 작년까지 이해찬 세대가 단군 이래 최저학력이라 불렸는데, 앞으로는 유은혜 세대가 코로나 세대로 불리며 역대 최저학력을 기록할 거예요. 급조한 온라인 교육의 현실은 한숨만 나올 뿐이니까요.


- 당장 올해부터 입시 실적 격차가 크게 벌어질 거예요. 이게 단순히 올해로 그치는 게 아니라 초등학생부터 시작하는 코로나 세대 전체에 영향을 미칠 테고요. 유은혜 교육부의 후유증이 이해찬 교육부보다 더 오래 갈 거예요. 어쩌면 현 초등학생들이 대입을 치를 때까지 계속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서요.


- 따라서 교육부는 입시실적 등 아이들 학력이 드러날 수 있는 항목은 최대한 감추려 들 거예요. 그리고 통일교육이나 인성교육,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강화할 거예요.


------------------


학교알리미에서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비공개 전환하더니, 학교알리미의 공개용 데이터에서 (졸업생의 진로 현황) 파일 제공을 중단하고, 이제는 온라인으로 확인하는 것조차 막아버렸네요.


국민은 너무 많이 알아서는 안 되나 봐요. 나는 비록 개천의 개구리, 가재, 붕어여도 내 아이는 용으로 만들고 싶은 게 부모의 바람인데 그게 너무 큰 꿈인가 봅니다.


정보가 단절될수록 학생, 학부모들은 행복해질 거예요.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 조선사람의 정서상 다 같이 잘 될 수 없으면 잘 되는 사람을 끌어내려 주는 게 국민의 불만을 줄이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니까요.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각자도생해야 해요. 옆집의 개구리, 가재, 붕어가 따뜻한 개천에 만족하며 즐거워해도 내 아이를 용으로 만들고 싶다면 개천 삶에 만족하지 말고 더 큰 꿈을 가져보세요. 그리고 나에게 늘어난 여유시간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세요. 앞으로 학업 부담 및 정보 공개가 점점 더 줄어들며 당장의 불안도 줄어들겠지만 그 상황에 만족하면 영원히 개천을 떠나지 못할 테니까요.


대치동에서 1km 멀어질 때마다 입시정보가 1%씩 줄어든다는 농담이 있는데 앞으로는 이게 더 심해질 겁니다. 지역 간 학업분위기 및 학력 격차도 더 심해질 테고요.


교육부가 학군을 강화하려고 이런 정책을 만든 것은 아닐 거예요. 하지만 결론은 이번에도 학군 강화로 이어질 거예요. 자녀를 조금이라도 더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은 부모의 욕망을 인정하지 않은 채 이상만 외치는 정책은 부작용만 낳을 테니까요. 인간의 욕망을 근간으로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부의 인위적 통제는 급간 격차만 더 크게 벌려놓을 거예요. 연이은 부동산 정책이 서울과 지방의 집값만 더 벌려놓은 것처럼요. 


어쩌면 그걸 원하는 것일 수도 있겠어요. 뛰어넘을 생각조차 안 들 정도로 크게 벌려놓으면 신분 상승에 대한 기대조차 사라져 현실에 대한 불만도 줄어들 테니까요. 그 과정은 상당히 혼란스럽겠지만요. ㅠ_ㅠ



※ 강명규쌤의 3줄 요약

1. 학교알리미 공개 정보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2. 정보 공개가 줄어들면 학업 부담 및 불안감도 줄어들어요.

3. 앞으로 부모의 정보력 및 아이의 자기주도학습능력이 더 중요해질 거예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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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터디홀릭은 강명규 쌤이 운영하는 교육 공유 사이트입니다.

www.studyhol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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