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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합격수기] 서울대학교,고려대학교 합격한 학생의 합격수기(퍼옴)

등록 LV1유루리 조회 20835 추천 12 등록일 2011-11-03 오전 9: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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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홀릭>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선정한 <청소년권장사이트>입니다!

[대학합격수기] 서울대학교,고려대학교 합격한 학생의 합격수기(퍼옴) [대학합격수기]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고 3끼 식사 잘 나오고 24시간 독서실에 주위에 유흥업소 없어서 공부밖에 할 게 없는 곳, 팔음산고시원에서 1년간 수능을 준비하고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를 합격한 학생의 합격수기입니다.

출저 : 팔음산고시원 홈페이지(합격을 축하합니다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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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마다 성향, 공부방식은 다양할 수 있으므로 생략하고, 제가 생각하는 수능을 준비하는 독학생들이 반드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다루겠습니다.


ㄱ.여정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뚜렷해야 한다. :

이 글을 집중해서 보는 사람들은 N수생들일 겁니다. 묻겠습니다. 왜 N수생이 되었습니까? 즉, 그 결심을 하게 된 동기가 무엇입니까? 이것에 대한 확답이 없다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또한 확답하더라 하여도 자신에게서 나온 답이 아니면 의미가 없습니다. 먼저 그것을 찾은 후에 시작해야만 수능에만 매진할 수 있으며, 그럴 수밖에 없을 겁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뭔가 동기가 뚜렷하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능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른 것들이 자꾸 머릿 속에 떠오른다면 성공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동기가 뚜렷해야만이 집착할 수 있고, 웃긴 얘기일 수도있겠지만 목숨을 걸 수 있습니다.



ㄴ.목표가 오히려 그 사람에게 제약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하자. 즉, 목표는 높을수록 좋다. :

N수를 결심 하고나서 가장 먼저 하는 생각이 나는 이러이러한데, 과연 이러이러한 곳을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위치에 맞춰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바보 같은 일입니다. 수능은 천재를 골라내기위한 테스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능은 대학가서 학문을 배우기 위한 기본적인 도구를 얼마나 잘 다룰 수있느냐를 측정하는 시험입니다. 서울대 간다고 천재가 아닙니다.


어떤 책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권력을 공고히하기 위한 방법에는 두가지 길이 있답니다. 한가지 길은 그 위치에 오르기가 아주 쉽다고 표현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그 권력자가 그것을 아주 쉽게 이뤄냈다고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그 사람에게 경외감이 생긴다는 겁니다. 두번째 길은 그 위치에 오르기까지 매우 험난한 여정을 겪었다고 하는 겁니다. 이 경우, 사람들은 그 권력의 위치에 오르길 감히 엄두를 내질 못하지요. 수능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한국 사회에서의 SKY는 위의 두 가지 방법이 매우 적절히 적용되는 그런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고등학교시절에는 공부와 가까운 사람이 아니었기에 소위 SKY가고자 하는 아이들과 막연한 괴리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즉 ‘쟤네들은 공부만하는 천재고, 나는 다른 길이 있을것이다’이런 식의 생각입니다. 그것을 깨야 합니다. 실제로는 정말 별것이 아님을 말씀 드립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제 주위를 보아도 그전에 실패했던 대학, 또는 그보다 살짝 위의 대학을 1년간의 목표로 삼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항상 이상을 꿈꾸지만, 이상에 수렴할 뿐 그곳에 정확히 도달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표하는 바에 비해 실망스러운 결과를 맞게 되는 것이죠.


많은 사교육기관에서도 주장하는 말이 목표를 뚜렷하게 잡아라 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위치를 분석하여 목표를 잡으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잘못된 겁니다. 적어도 수능체제에서는 누구나 노력하면 서울대에 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울대 또는 그 이상의 목표를 가지고 이 여정에 임하시길 바랍니다.(제 좁은 시야를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절대로 현재 위치를 고려해서 난 최대한 해도 이정도 밖에 못할 것이라는 벽을 만들어 놓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럼 저의 위치는 어떠했고 어떤 목표를 정했냐구요?

저는 현역때 이과에서 지방에 있는 한 대학을 갔으며, 가을 쯤해서 뚜렷한 동기를 갖게 되어 문과로 돌려 어설픈 반수를 하여 작년 수능에서 인서울을 턱걸이 할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을 얻고, 아무 곳에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후자의 경험을 쿨하게 없던 일이라고 칩니다.

(이런 성적으로는 좋은 재종반은 감히 들어갈 수 조차 없었고, 노는 것, 여자 좋아하고 남의 눈도 많이 신경 쓰는 나에게 강남에 있는 내로라 하는 학원들은 환경상 절대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속세를 떠나기로 마음먹고 2010.1월12일날 부터 팔음산 고시원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대를 목표로 정하고 이번 공부시작하며 사탐4과목을 완전히 새로 하게 되었고, 제2외국어까지 해야만 했습니다. 이번 입시에서 중요한 변수가 된 것이, 연고대를 포함한 대다수의 대학들이 사탐을 2개만 평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국사(일반적으로 국사 한과목 공부량은 사탐2~3과목의 공부량과 비슷하다고들 합니다.)를 포함한 사탐 두과목과 제2외국어까지 더 해야 하는 서울대는 일찌감치 마음을 접고 연고대에 매진하겠다는 생각을 갖기도 했습니다. 저 또한 이러한 유혹에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훨씬 뛰어난 아이들이 앞에 언급한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나는 언수외가 안정적이지도 않은데 나보다 뛰어난 애들이 두려워하는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책상 앞에 항상 붙여져 있던 것은 서울대 경영대학이었습니다. 문과생들이 갈 수 있는 최고의 대학과 학과였습니다.이 목표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비웃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냥 제 갈 길을 가고자 노력했습니다.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목표는 바꾸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결국 저는 그것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남들이 보기에 기적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 냈고,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저는 기적 따윈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목표는 이상적으로 보일지라도 최대한 높게 잡아야만 합니다.


ㄷ.요행을 바라지마라.:

요행을 바라는 것은 수능 뿐만 아니라 발생하는 대부분의 실패의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요행은 종종 ‘효율성의 추구’라는 말로 미화되곤 합니다.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례1: 이번에 연대가 수시에서 80%를 뽑는데 오를 것 같지도 않은 수능공부보다는 논술을 열심히 하는 더 ‘효율’적 이지 않을까?

사례2: 성적이 잘 안 나오네, 그냥 서울대는 포기하고, 국사와 사탐 한과목 ,그리고 제2외국어 할 시간에 언수외 성적을 올리면 더 ‘효율’적 이지 않을까?

사례3: 너무 달려와서 피곤하구나(주관적 판단), 머리 좀 식히고 난 후에 공부하는 것이 더 ‘효율’적 이지 않을까?

사례4: 너무 우울하고 괴롭다. 친구들과 기분전환을 한다면 그 다음부터는 더 ‘효율’적 이지 않을까? 

사례5: 나 혼자서는 잘 모르겠다. 외롭기도 하다. 같은 처지인 사람들과 모여서 서로 도우며 함께 공부하면 더 ‘효율’적 이지 않을까?

사례6: 인강 선생님이 이 부분은 출제될 확률이 매우 낮다고 했어. 차라리 그거 할 바에는 다른 것을 공부하는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사례7: 수리기출문제를 몇번 돌렸어, 눈으로 봐도 머릿속에서 풀이방식이 떠오르네, 직접 손으로 하기 보다는 그냥 눈으로 훑는게 더 빨리 많이 볼 수 있으니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사례8: 이번 모의고사에서 언어를 좀 잘봤어. 언어 볼 시간에 내가 못본 외국어 영역에 투자를 하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위 같은 사례들은 공통적으로, 수험생들의 나약한 마음에서 나오는데 반해, 그것이 비교적 합리적으로 ‘보여’져서 학부모님들이건 진정한 친구들이건 반박하기 어렵다는 무서운 점이 있습니다. 많은 장수생들이 고치지 못하고 있는 점이기도 할 겁니다. 저 또한 노력은 했지만 위 같은 ‘효율’성의 추구를 빙자한적이 몇 번 있습니다. 자신을 속이는 일이었지요. 자신이 망해가는 것을 느끼면서도 저런 행위를 한다는 것이 바보 같지만 인간이 완벽하지 않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진심으로 위 같은 방법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겐 할 말이 없지만, 웬만하면 모든 상황에서 우직하게 정도를 가는 것을 권합니다. 앞에서 이야기 했지만, 대학입시가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매우 단순합니다. 따라서 지름길이나, 혹은 더 쉬운 길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길은 단언컨데, 하나일 뿐이며, 다른 길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앞서 말했지만 대학입시는 천재를 뽑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머리가 좋을수록 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친구들에게서 단순무식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요. 이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수능공부는 단순무식하고 우직하게 한길만 바라보고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때 보면 전교1등 하는 그런 친구들은 잔머리를 굴리는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이라 할지라도 집중해서 수업을 듣고, 어떤 공부나 과제 같은 것이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을 착실히 수행 합니다. 그런데도 보면 그들은 잔머리 굴려서 수업시간에 다른 공부를 하거나,휴식을 취하거나, 또는 선생님께서 출제된다고 한 부분만 열심히 공부하는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성적이 좋습니다.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그들이 머리가 뛰어난 게 아니라, 우직하게 집중해서 또박또박 걸어나가고 있었다는 걸 말입니다.


또한 이 길은 혼자 가는 겁니다. 외로움이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나 느끼는 겁니다. 그것 때문에 같은 처지인 동료를 찾아 함께 하고자 한다면, 다같이 잘 될 확률보다, 다같이 망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여기서 ‘잘’ 될 확률이 존재한다고 저는 말 했습니다. 하나 팁을 준다면 잘되는 케이스는 다음과 같을 겁니다. 그래도 만약 이 길을 택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항목을 심사숙고 하길 바랍니다.

1.팀원은 되도록이면 극소수이다.

2.팀원 중 단 한명이라도 중도이탈자가 없어야 하며, 그럴 기미도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

3.나보다 강한 사람을 만나면 좋다.

4.나보다 순수한 사람을 만나면 좋다.

5.서로 목표가 다르면 좋다.(세명 중, 문과/이과/예체능이 있다면 가장 좋다. 목표가 다를 경우, 함께 모일 기회가 적으며, 목표가 달라도 공부분위기에 의한 경쟁심은 유발되기에 충분하다.)

6.인생에서 중요한 추억의 동반자인 만큼, 전략적 동료가 아닌, 진정한 친구로서 결과가 어떻더라도 이 사람과는 평생 함께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7.모여서 공부얘기는 절대 하지않고, 기분을 풀어주는 가벼운 농담 혹은 인생담을 하는 것이 좋다.

8.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재밌고 웃음이 넘친다.


참고로 저는 1월12일부터 혼자 생활 하다가, 5월 경부터 위의 항목 등을 만족시키는 친구 2명을 만나 수능 며칠 전까지 함께 거의 흔들림 없이 동고동락했습니다. 다른 좋은, 혹은 나쁜 조건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위 같은 항목을 충족한다면 분명히 수험생활에서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이 친구들이 있었기에 축구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경기롤 하나도 보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으며, 독학에의 험난한 길을 비교적 수월하게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ㄹ.자신에게 관대하지 마라.:

이 말은 제 신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N수할 때 찾는 곳이 재수종합반 또는 기숙학원 등입니다.즉, 독학에 대한 두려움이 전제된 판단입니다. 왜 독학을 두려워 할까요.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게는 관대하되, 그나마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춰진 자신에게는 덜 관대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 같은 차선책을 쓸 수도 있겠지만, 가장 좋은 것은 자기자신에게 관대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디서 어떻게 공부를 하든 간에 결국 공부는 혼자 하는 겁니다. 저는 이번에 공부하면서 느낀 것이 제 자신에 대한 자신감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저는 이전에, 말이 행동보다 앞섰던 적이 많고, 제 자신과의 약속을 수없이 어겼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공부할 때에는 그런 찌질했던 과거를 청산하고자 제 자신과의 약속을 실천하고자 애썼고, 그 약속이 모여서 결과를 이뤄냈습니다. 저는 자신에게 관대하지 않는 원칙만 지킨다면, 어린 생각이지만, 세상의 어떤 언덕도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관대하지 않는 것의 실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례1. 자신과 한 시간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만약 11시 30분까지 공부를 한다고 하면 반드시 그때까지는 급한 화장실이 아닌 이상 앉아 있어야한다.

사례2. 각서를 작성한다. 각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재 될 수 있다. 대충 작성하고 목숨 걸고 지킨다.

a. 야동을 보면 수능 또 본다.(컴퓨터나 다른 미디어전자기기를 소지한 경우)

b. 아침에 일어나 눈 뜨면 보이는 곳에 ‘지금 벌떡 일어나지 않으면 수능 또본다.’라고 써 놓는다.

c. 타임테이플

사례3. 자신을 타자화 한다. 이 방법은 매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자신을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보는 겁니다. 흔히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은 가리며, 다른 사람의 잘못은 캐내고 비판하고 싶어합니다. 그러한 시각으로 자신의 잘못을 캐내고 비판한다면 자신에게 부끄러운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위 같은 방법들은 하나하나씩 지켜나가다 보면 점점 자신에게 관대하지 않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이런 방식들을 사용했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 혹은 도구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ㅁ.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不狂不及)

이 말은 팔음산고시원 화장실에 붙어 있던 말인데, 지금은 제 신조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말은 목표한 바에 대해 광적으로 임하지 않으면 목표에 이를수 없다는 말입니다. 저는 모든 입시가 끝난 지금 돌이켜 볼 때 정말 사람이 미쳤었구나 한 사례가 몇 있습니다. 하루에 18시간을 공부에만 매진했던 날이 있었고, 13시간정도의 적정 공부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죄책감에 시달렸던 것 외에, 수리영역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단행했던 자학에 가까운 자기 자신에 대한 처벌, 그리고 9월 모의평가에서 올1등급을 맞지 않으면 왼손 네번째 손가락을 절단 해야 한다는 각서를 제2외국어 한과목이 2등급이 나와서 이행 하려다가 제지 당했던 경험, 취약했던 언어영역에 집착하다 보니 글자가 움직여서 도저히 활자를 보지 못해 안과병원도 갔다가 해결이 안되 정신과 상담까지 받고자 하려고 했던 경험 등이 있었습니다. 거론하자면 수없이 많습니다. 그야말로 미친놈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미친 나의 과거가 있었기에 남들이 보기에 기적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평범하게 하면 평범한 결과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뭔가를 하든 간에 미쳐야 성공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어려운 일에 임하는 타자에게 이런 조언을 합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그러나 이 말은 중요한 단계가 빠졌습니다. 솔직히, 어떤 사람이 원래 정말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일을 즐긴 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저에게 있어선 그것은 공부였습니다. 따라서 원래 그 말은 ‘피할 수 없다면 그것에 부딪쳐 미치고, 미친 후엔 즐길 수 있다.‘라고 생각 합니다. 정말로 그렇게 미쳤었던 결과, 수능 직전에는 공부를 즐기고 있던 나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제가 가장 취약하고 어려워했던 언어영역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ㅂ.자신을 사랑하고 감사하자.:

위에서 언급했던 ‘미친 후에 즐길 수 있다.’의 메커니즘에서 중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사실 제가 언급한 위의 미쳤었던 경험들은 부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내 자신에 대한 실망,자책감,초조함,불안감, 이상과의 괴리 따위의 감정 등이 근원적인 동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감정들이 저의 목표를 향한 에너지와 버무려저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죄책감,자학적 행동으로 구현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에너지는, 하마터면 제 자신을 죽이려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괴물을 잘 다스리고 달래면 흔히 ‘즐긴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데, ‘잘 다스리고 달래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겁니다. 사실 즐기기 이전에는 경쟁심과 열등감, 초조함, 뒤쳐져있다는 느낌이 내 몸을 움직이는 에너지가 될 때가 많았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뛰고는 있지만 ‘도망’치는 모습이었지요. 그렇게 미친놈처럼 뛰다가 정말 힘든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아버지는 통화 중에 말씀하셨습니다. 너 자신을 타자화 하는 대신에, 비판하려 들지 말고 사랑해 주고, 매사에 사소한 일에 대해서 진심이 아니어도 그냥 감사하다는 말을 속으로 계속 되내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게 소위 긍정적인 마인드로 내 에너지를 다스린 지 며칠 안 되서 공부를 즐기고 있는 저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언급하건데,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으로는 운동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거의 매일마다 30~40 분 동안 고시원 주위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보며 산속 한가운데 있는 저수지를 따라 조깅하고, 댐에서 소리를 지르며 나름대로의 산속에서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마련했습니다. 그런 공기 좋은 산속에서 매일 운동을 했기 때문에, 수능공부에 찌들어 보이지도 않고, 항상 상쾌한 기분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ㅅ.진인사대천명

그렇게 즐기며 공부하면서 수능 2~3주전에는 그냥 빨리 수능 보고 싶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냥 내일 당장 수능 치면 좋겠다. 자신감에서 나온 생각은 아니지만 그냥 이 기나긴 레이스를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300일 정도가 그렇게 빨리 갔는데 d-day10 정도부터는 정말 시간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더 여유를 갖도록 맘먹었습니다. 여태까지 부끄럼없이 열심히 달려왔으니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는 그런 심정이었습니다. 너무 앉아있지만 않고 산책도 하고, 함께 공부한 친구들과 예전에 누워서 별동별도보고, 네잎클로버도 따고 했던 그런 추억들을 얘기하며 1년간의 삶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초조하고 두려움보다는 그냥 그저 시험을 빨리 쳤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수능 날 5일전에 고시원과 작별을 했습니다. 시험은 코앞인데 마음은 더 여유로웠습니다. 고시원 사람들과 교류는 별로 없었지만 뭔지 모를 아쉬움에 작은 선물도 나누어주고, 친구들과 파이팅을하고 떠나는 나는 그저 행복했습니다. 멀어져가는 팔음산과 내가 힘들 때 마다 와서 소리치던 저수지를 아버지와 보면서 정말 이제 때가 됬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수능날, 이번 수능이 어려웠다고 하지만 ,우려하고있던 일도 하나 발생하지 않고 비교적 편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고 나왔습니다.

가채점 결과 여태까지의 시험 중 최상의 결과를 맺었습니다. 그런데 고민이 생겼습니다. 고대 수시에 응시할 것인지 아닌지, 사실 저에겐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에 어떤 기회라도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능 전에도 연대 수시논술고사를 치러 서울에 잠깐 간적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되든 열심히 해서 결과는 하늘에 맡기자, 즉 진인사대천명을 되세기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우선선발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다행스럽게도 두학교 모두 수시에 탈락했습니다. 사실 수시에 붙으면 모든 입시가 끝나므로 한편으로 굉장히 아쉽기도 하고, 이번 정시 문이 너무나 좁아 수시에 쓴 과에 지원하지 못할 것 같다는 걱정도 했습니다.

그리고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가채점 결과와 동일했습니다.(가채점은 반드시 할 것을 권합니다.)

제 성적은


언어 수리 외국어  윤리 국사 근현대사 정치 아랍어

원점수  94  92   98     47   48   50       39   48

표점   133 141  140  67  70    67       69   88

백분위 99   97   100    94  98    98       96   98

등급    1   1      1     1   1      1       1     1


신뢰도 있는 기관의 유료분석결과 서울대식으로 상위 0.26% 연대식 0.37% 고대식0.34% 정도의 성적이었습니다. 이번 입시의 특징의 혜택을 받은 결과였습니다. 즉, 사탐과 제2외국어 부담때문에 서울대는 포기하고 연고대만을 바라보고 한 수능 고득점자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에 서울대에 들어가기가 더 수월했던 것이었습니다.

서울대 논술준비는 12월 중순부터 서울의 유명학원에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원서쓰는날, 정시 가군에는 고려대 미디어학부를 넣었고, 나군에는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를 넣었으며, 다군에는 장난삼아 원광대 치의예과를 지원했습니다.  가군 고대 미디어는 서울대를 위해 안전하게 지원할 수 있는 곳을 택하려 했던 것이며, 서울대는 인문1과 농경제사회학부와 갈등하다가 상경계가 더 적성이 맞는 것 같아 지원했습니다.

서울대 논술은 연고대 등 다른 학교와는 달리 정형화 되어있지 않고 매년 기상천외한 문제가 출제 됩니다. 따라서 서울대 논술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은 스킬이나 배경지식 등이 아닌 주어진 문제를 소화시킬 수 있는 기본적인 언어능력을 비롯한 이해력이 탄탄해야하고, 학원을 선택할 때에도 배경지식, 사례, 또는 무슨 법칙이나 논법, 필법을 가르치는 곳 보다는(사실 단언 컨데, 서울대논술에서 이러한 것들은 전혀 쓸모가 없습니다), 제시문과 논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파악하는 데에 중점을 둔 학원을 택해야 합니다. 사실 학원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강의보다는 논술시험 전까지 강제적인 분위기서 꾸준히 글을 쓴다는 것에 더 의미가 있습니다. 나름 수능기간에는 치열하게 했다고 자부하는 저조차도 수능이 끝난 후로는 풀리고 스스로 공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지요. 고시원 들어간지 정확히 1년뒤인, 이번 1월 12일날 치른 서울대 논술 시험은 서울대 논술이 그간 쌓아온 악명만큼이나 어려웠습니다. 풀면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하나 라는 생각도 들긴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사실 제 수능 점수가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에 지원하기에는 상당히 힘든 점수였습니다. 서울대는 1차에서 수능100%로 2배수를 뽑고 그 뽑힌 2배수에서 다시 수능과 내신, 그리고 논술을 종합하여 1배수를 가려냅니다. 저는 신뢰도 있는 기관의 조사 결과 1차를 간신히 통과한 2배수 권의 수능 성적이었습니다. 또한, 논술시험에서도, 논제의 요구사항에는 맞춰 썼으되, 제가 학원 첨삭때 항상 지적 받았던 지나친 개성과 특이한 논점잡기로 인한 위험성을 그대로 구현한 것 같아 사실 서울대는 마음을 내려놓고 나는 고대생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모두 끝났으니 그냥 하늘에 맡겨 놓고 자유를 즐기던 중, 원래 발표날 하루전인 1월 31일날 서울대가 발표 납니다. 합격이었습니다. 한없이 감사한 그런 결과였습니다. 그 기분을 이 글을 보는 수험생들도 느끼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지난 1년은 제 21년 인생 중 가장 중요했고, 아름다웠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런 소중한 경험을 이 짧은 글에 다 담을 수 없어 아쉽지만, 수험생들이 이 글을 읽고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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