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특목고 합격수기

좀 늦은감이 잇지만 여태껏 놀다가 이렇게 합격수기를 적는다.(솔직히 써놓고보니 수기도 아니다.)
내 학교와 학원성적을 대략 알 수 있도록 3학년 전 까지는 그 얘기 위주로 말해 보겠다.

우선 처음 입시학원에 들어간 얘기를 하자.
나는 초등학교6학년때부터 글맥(현G1230)에 다녔다.
당시 입학성적은 커트라인에 약간 못 미쳐 학원측의 배려로 심화반 즉 외고반아랫단계의 반에서 시작했다.(하위권인 셈이다)

그때의 나의 학교성적을 얘기해보자.
나는 일산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일산초등학교에서의 성적은 그래도 반에서 항상 1,2등을 놓고 경쟁할 정도였다.
그런데 학군이 다른 백신중으로 진학하며 내가 우물안 개구리였음을 알게 되었다.
일산이란 지역은 신도시와 구도시로 구분되는데 같은 일산인데도 불구하고 구일산의 학군과 신일산의 학군은 엄청난 수준차이를 가지고 있었던 것 이다.

일학년 처음의 성적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평균91정도였던것 같다.
당시 반에서3등 나는 반3,4등을 면하지 못하였다.
학원에서는 그래도 발전하여 외고반3개의 팀중 3번째팀의 중간이 되었다.(중하위권인셈)
나는 2학년1학기 까지도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실은 내가 내신이2.4점 깎인데에 대하여 2학년1학기의 성적만 안들어가면 일등급이될 것리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여기서 내신관리의 중요성을 한번 강조한다.

2학년2학기부터는 괜찮은 성적을 가지고 있지만 2학년1학기의 성적이 나에게 큰 걸림돌이 되었다.
실제로 내신 1등급을 받았으면 용인외고에 붙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본인은 용인외고에서 무참히 패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과목은 국어 대략 112/735정도의 석차가 나왔던것 같다.
이때의 전체평균은 대략93정도 아직도 반에서 3,4등을 면하지 못하고있었다.
그러나 이 수기를 읽는 본인이 성적이 안좋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3학년 성적이 좋으면 어느정도 수습이 가능하다.하지만 나중에 이 성적들이 아쉽기는 할 것이다.
자 어쨌든 그리곤 2학년 2학기 처음으로 평균95를 넘겼다.
여기에는 사람들이 말하는 라이벌이 크게 작용했다.
우리반에는 글맥에서 외고top반 반에서 언제나 1등인 K양이 있었다.(당시 나는 외고 2팀 상위반 중상위라 말할 수 있다.)
아마 K양은 나를 라이벌로 여기지 않았겠지만 나는 K양을 뛰어넘겠다고 라이벌로 삼아 공부를 했다.
그 결과 2학기에는 대략 평균95정도로 반에서 2등정도를 했다.
그리고 3학년이 되어서는 항상K양에게 압승했다.(보통 평균99,98정도)[솔직히 과장좀섞어서ㅎㅎ하지만 언제나 전교권이었다.]

내가 내신관리에서 줄 수 있는 팁은

첫째.라이벌을 잡아라

둘째.라이벌과 비슷해졌다면 그냥 열나게 해라!

내신을 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성실이다.수업시간에 자지않고 모든 수업을 섭렵하는 것 만으로도  평균95점을 거뜬히 넘길 수 있는 기반이 된다.일단 수업시간에 항상 시험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수업시간에만 공부하고 시험본다고 생각하고 수업을 들어라 그렇다면 나중에 시험대비를 따로할 때 세부사항까지 훑을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내신관리에 대한 내용은 여기서 마치고 다시 내 얘기로 돌아오자.
삼학년이 되자 나는 학원에서 외고반top팀이 될 수 있었다.
3번째 반 이었는데 팀이4개고 대략팀당5반씩있으니 나름대로 상위반이 되었다.
학교 내신은 앞서 언급했으니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연초 나의 목표는 용인외고 미친듯 공부했다.
솔직히 이때부터는 나도 이상하지만 공부를 즐겼다.
그리고 t1모의고사에서 경기권,서울권 각각 2%, 0%를 기록할 수 있었다.(t1모의고사는 전국적으로 6000명정도가 보는 시험이다)
그렇게 나는 성적이 오르는 재미에 공부를 계속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온다.
나역시 예외가 아니다.
언젠가부터 성적은 오르긴커녕 떨어지기 시작했다.
점점 자신감은 없어지고 용인외고는 이미 생각 밖이고 김포외고라도 붙을 수 있을지 걱정했다.
이때 나의 타개책은 2가지였다.

1.자기기만

말그대로 나를 속이는거다. 성적이 나빠도 스스로 에이 괜찮네 뭐 라고 생각하고 넘겨버린다.

2.잠깐의 휴식

입시로 인해 잠시 접어뒀던 취미생활을 꺼내 잠시 해보자.입시는 잠시 잊어도 좋다.

대개 슬럼프는 입시의 초중반이나 중반쯤 찾아오기 때문에 이쯤이라면 몇일정도는 미친척 놀아도 큰 지장이 없다.(이것은 휴식을 위한 것이지 그냥 놀아도 좋단 말은 아니다.)
나는 슬럼프를 거치며 더 성장했고 그 결과 외고반top반이 될 수 있었다.

성실하면 왠만해선 그만큼 보상이 돌아온다.
그러나 성실히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유혹을 떨쳐버릴 줄 알아야 한다.
특목고를 준비하지 않는 녀석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
취미생활도 열심히 즐긴다.
그러나 입시생이라면 참아야한다.
나는 입시를 준비하며 프라모델을 줄였고 게임은 아예 접었다.

냉정히 생각해라.
일년을 참아 나의 피와 살이 되는 지식을 쌓고 앞길을 탄탄히 닦을 것 인가?아니면 일년의 쾌락을 추구하고 지식을포기하고 앞길을 논길로 남겨둘 것인가?
그런것을 포기하고 참는 것은 나중이되면 아무렇지도 않다.
실제로 나는 합격자 발표가 난 후 게임을 해도 하나도 재미가 없더라(워크,아이온,메이플,서든,스타 등등)
내 생각에 이것은 청개구리 심리같은 것 같다.
입시라는 상황하에서 게임은 더 큰유혹이 될 수 있다.(여학생이라며 대체로 싸이나 웹서핑...)
아 특히 남학생이라면 게임을 특히 멀리해야 한다.
맨날pc방 가는 놈 치고 붙는 놈 못봤다.(물론 머리가 좀 이상해서 매일 자고 피방가도 붙는 놈 딱 하나 있더라)

그런데 왜 노력하는 사람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은 모두 노력한 사람들이다.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모두가 붙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붙는 사람은 노력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떨어진 사람도 그 노력은 어느정도 보상을 받는다.
일년을 미친척 공부하면 공부가 몸에 배어버린다.
이는 앞으로 공부하는데 큰 기반이 되며 설령 외고에 가지 못하더라도 일반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최상위를 지킬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결국 내 말은 미친척 취미나 습관에 공부를 넣으라는 것 이다.
그말은 공부를 즐길 수 있다는 말 이고 잘하는 사람은 대부분 공부를 즐긴다.
이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이 나오는 것 이다. 

이제 각 과목별로 말을 해보자.

1.L/C

나는 영어를 처음부터 회화위주로 배웠기 때문에 귀는 트여 있었다.
그덕에 내 R/C실력을 거의 다 L/C 실력으로 발휘할 수 있었다.언제나L/C에는 문제가 없었다.

이미 귀가 트인 사람이라면 이제 남은 일은 일년동안 귀가 막히지 않도록 하며 문제 푸는 연습을 하는 것 이다.또 R/C를 열심히 하는 것 이다.L/C는 R/C실력을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시험에서 내 경우는 L/C는 너무 쉽게 느껴졌다.2배3배속으로 듣는 연습 혹은 초 고난이도의 문제를 푸는 방법 등으로 외고시험의 L/C 시험은 대체로 그리 어렵지 않기때문에(회화로 영어를 접한 본인기준...) 귀를 혹사시켜 L/C 실력을 왠만한 자격증의 상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L/C 대비에 좋은 방법인것 같다.그리고 실제로 이렇게 하면 시험장에서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다.L/C는 연습이 중요하다 계속들으면 귀가트이고 이로써 입도 열린다.계속 연습하라.외국에는 여행조차도 못가본 순수 국내파인 본인이 L/C 실력을 키운 방법도 이 연습이다.그런데 아직 시간이 많이남은 2학년학생이라면 회화학원을 다니는 것이 더 쉬운 방법일 것이다.내가 연습을 많이햇다곤 하나 회화도 실력증진에 큰 기여를 했다.

2.R/C

내가 입시후반에 가장 후회하는 것이 R/C에서이다. 보통 학원에서 단어시험을 왕창본다.
초반에는 열심히 외운다.하지만 점점 힘들어지고 결국 컨닝을 하거나 애들끼리 짜고친다.
나도 예외가 아니었다.혹시 이런 짓을 할 용의가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말리고 싶다.
R/C실력은 문법같은 것은 다 거기서 거기다.R/C실력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VOCA이다.

설령 단어시험에서 많이 틀리더라도 단어를 꾸준히 외우라는 것 만이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이다.내 R/C공부에서 어려웠던 점은 그 뿐이었던것 같다.막판에 나는 용인외고시험을 보기위해 단어를 미친듯 외웠고 그 뒤 대일외고L/C에 단어문제가 많이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명덕을 보려고도 했었다.솔직히 나에게는 내신도 그렇고 L/C시험도 그렇고 명덕이 더 유리했으나 단어 어떻게든 해 보겠다고 대일을 봤고 대일에선 왠일로 단어유형이 안나왔다.이렇게 자신의 희망학교와 자신이 유리한 학교 중 어느것을 볼 지도 큰 관건이다.대개 자신의 희망학교를 쓸 경우에는 도박이나 마찬가지이다.하지만 희망학교로 소신지원을 하는 것이 훨씬 더 만족도가 크다는 것을 알아두자.

3.언어

솔직히 이번 경기권입시에서는 언어가 큰 관건이었다.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언어는 학교내신을 충실히하며 국어적 감각을 키우고 연습을 하고 배경지식,문법적 지식을 쌓는것이 방법이다.이번시험에서는 고3 수능까지 공부하면 큰 도움이 됐을 것이고 수능정도만 공부하면 큰 무리는 없을것같다.(본인은 고2까지만 공부해서 경기권에서 참패한것 같다.)

4.수학

올해는 수학 안봤으니 제끼자 이번기 외고생들 수학 완전방했다...이런 수학 미친듯 해야지

5.사회

기본적으로 교과기반이므로 학교에서 충실했으면 큰 무리가 없고 충실하지 못했더라도 학교1,2,3학년 전 과정을 섭렵하는 것은 3주면 된다.본인도 경기권에 올인하려고 사회거의 손놓고있다가3주만에 1,2,3학년 과정 다 끝냈다.발등에 불이떨어지니까 못 할것이 없더라.긴박한 상황이 아니라도 6주면 충분히 다 섭렵할 수 있을 것 이다.또 뉴스나 신문을 많이 봐두면 경제나 정치파트에서 큰 도움이 된다.(ex)환율이미치는영향,물가변동에따른 금리변화,금리변화가 미치는 영향 등)
 

일년이라는 제대로된 외고입시는 나에게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큰 발전을 가져다 주었고 합격의 기쁨도 누리게 해 주었다.
비록 경기권에서 한번 불시착을 했지만 나는 대일외고에 무사히 착륙했다.

대일외고 합격수기라면서 대일외고얘기는 하지도 않고 합격수기라면서 내 자랑과 팁만 써댄것에 대해선 나도 내가 웃기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쓴 얘기들이 하나도 틀리지 않았음을 만약 이 글을 여기까지 읽은 당신이 외고준비생이라면 알 것이다.

대일외고는 가장 오랜전통을 자랑하는 학교이고 내가다닐 학교이다.(이게 학교자랑다임 아직 예비소집도 못 가 봣는데...)
조금은 오만해져도 좋다.외고로 가자 그리고 엘리트가 되자.이것이 우리 사회에서 우리가 직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마지막으로 밑의 사진은 3학년 단 1년간 공부한 문제집들이다.
비록 많이버려서 이건 2/3정도지만 그래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많이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