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외고 합격한 남학생입니다.
반갑습니다.
처음엔 얼떨떨하고.. 그저 기뻐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현실감이 오네요.
전 공부 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영어도 못하구요. (구성남 지역의 남중에서 최상위권을 하는데, 귀찮아서 깊은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외국어 영역 독해 지문 거의 손 못 대는 정도..? 반의 반타작 쯤]
제가 외고에 진학한 이유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한심한 이유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고 가기 싫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 : 여자 비율이 상당히 언밸런스하거든요, 성남외고가. (다른 외고들도 비슷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저는 사교육에 물들지도 않았고
그저 수업 예,복습만 충실히 하면서 학교생활을 해왔는데
깊은 내공을 가진 다른 친구들과 함께 '경쟁' 한다는 사실이 두렵습니다.
기숙사에 살며 3년을 바치리라는, 출처 모를 자신감으로
외고를 질렀지만 (아, 언어에 무척 관심이 많긴 합니다.)
어, 좀 마음이 심란하네요.
긴긴 겨울 방학을 효율적으로 보내라는 숱한 충고를 들었음에도
World of Warcraft [폐인 양성 RPG 게임이죠.] 를 플레이 하고
하루의 절반을 놀고 먹고..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학교에 들어가지 않는 한 정신을 못 차릴 것 같습니다.
위로가....필요한 것 같네요.
여러분, 모두 공부 열심히 해서 주체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자구요! ^^ [쌩뚱맞은 마무리 ㅋㅋㅋㅋㅋ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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