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지망생 모임

 저를 보시게 될 겁니다. 라는 뜬금없는 말로 거의 2주만에 글 하나 꼴랑 올리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 입시설명회가 9월 17일 이더라구요. 저도 작년 이맘때 쯔음에 정말 긴장하면서, 수많은 경쟁자들, 친구들을 처음 대강 둘러보았던 곳이 바로 입시설명회입니다.

그런 제가, 중국어과 대표로 앞에서 과 소개를 맡게 되었습니다! 짞짞짞(자축의 박수)

6:1정도의 경쟁률을 뚫고 저희 팀이 중국어과 과 소개를 맡게 되었는데요. 예상 인원을 모르겠지만 대략

2~3천명 안팎의 인원 앞에서 저희 과를, 학교를 소개한다는 것이 떨리기도 하고 보람되기도 합니다. ㅎㅎ.

PPT도, 대사도 모든 것을 저희 팀이 알아서 만들고 준비해야 한다는게 조금 힘들긴 하겠지만, 그래도 좋은

후배님들 많이 오시라고 하는거니까 열나게 해봐야죠.

이 입시설명회 때 과소개 하는 걸 뽑을 때 갑자기 신청한 사람들을 모이라고 하더니 3분정도를 줄테니까 한명이든 팀 전체든 좋으니 2~3분 가량의 뭔가 말을 만들어내라고 하시더라구요. 주제는 상관없으니.

모두가 당황했는데, 그리고 모두가 정말 잘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저희가 뽑혔네요.

그런데 저가 거기서 이런 말을 했어요. (조금 오글거리긴 하지만...)

"저도 작년 이맘 때 즈음에 해서 입시설명회를 왔었는데요. 그때는 나름 각오도 품고 그리고 떨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을 품고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이 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딱 1년정도가 되어서는, 저 밑에 앉아있던 내가, 이 위에서 나의 1년전의 마음을 가지고 앉아있을 아이들에게 1년전의 선배들이 우리를 위해 힘껏 앞에서 설명했던 것을 내가 하게 되니까 정말 이건 감회가 새롭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네요. 그런 감회를 담아서 한 껏 꿈에 부풀어있을 후배들에게 더욱 확답을 줄 수 있는 설명을 하고 싶어서 지원하게 됬습니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말 할땐 조금 꼬이는 것도 있고 뭐 내용은 대충 이렇답니다.)

정말 오글거리긴 한데 정말... 벌써 1년이에요. 3월에 입학 할 때도 "아... 작년 이맘때 외고 입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했었는데 벌써 1년이 지나 내가 입학을 했구나..." 라는 생각에 정말 한시간을 젖어있기도 했고 말이죠.

하여튼 정말 영광인 것 같네요. 그리고 저 위에 있는 말은 입시설명회에서도 써먹을 말이니까 혹시 오셔서 저런 말을 하는 좀 키 큰 중국어과 남자애를 보신다면 (잘 보이시지도 않을거지만) 그게 스홀에서 가끔 와서 이상한 글이나 슥슥 쓰고 일주일동안 잠수타는 놈이란 것을 인지만 해주신다면 감사할 따름...이겠습니다. ㅋㅋ

이번 입시는 10월 언제부터 시작인지 모르겠네요.

2학기 들었으니 이제 본격적 인 것 같습니다. 2학기 중간고사 잘 보셔서 마지막까지 좋은 성적 얻으시고,

원하시는 학교들 가시길 바랄게요.

저는 또 다음주에 꽃동네로 봉사활동을 간다네요. 으헝,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봉사활동인데 왜 꽃동네냐고 물으면 그곳이 상당히 파괴력이 있거든요. (입시에서)

뭔가 학교측의 세밀함?이(모든 학교가 비슷하지만...) 피부로 와닿았었네요.

그리고 그다음다음주가 추석주, 그 주 토요일에 입시설명회... 준비 기간이 2주정도밖에 안되네요.

으헝, 그리고 2학년 선배님들이 그 때 수학여행인가 가셔서 그곳에 있는 모든 학생은 건물 안에 들어가시지 않는다면 모두 1학년 입니다. 대중교통 타고 오시는게 좋아요~ 주차장이 매우 협소하거든요... (근데 교통이 별로 좋은곳이 아니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