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지망생 모임

안녕하세요. 중3 딸아이를 둔 아빠입니다.

요즘 고입 면접 때문에 고민들이 많으실 것 같네요.

제 딸은 지난주에 상산고 면접 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면접 관련 조금이나마 불안한 마음을 달래 드릴 수 있을까 글을 올립니다.

면접 보기 전,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면접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라.

면접은 시험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이다.

평가의 핵심은 진실성이다.

네가 작성한 자기소개서가 너의 학창 생활을 얼마나 진실게 담아내고 있는 것인가를 판단하려는 것이다.

너는 자기소개서에 네 중학교 생활을 진실하게 담아냈기 때문에 질문에 대한 대답을 따로 준비할 필요 없다.

그냥 질문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대답을 하면 된다.

단 자신 있게 당당한 모습으로, 분명한 말투로 답변을 해라.

그리고 모르겠는 것이 있으면 당당하게 모르겠다고 해라."

그리고 두 시간 정도 간단한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면서 자세와 말투 등에 대한 코치를 해 주었습니다.

마지막에 면접 들어가기 전에 제가 아이에게 얘기해 주었습니다.

"아빠가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아니?

아빠가 가장 바라는 것은 네가 좋은 대학 가는게 아니야.

아빠는 네가 행복하기만을 바래.

행복하려면 네가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어야 하고,

하고싶은 일을 하려면 공부를 잘 해야 해. 그건 알고 있지?

아빠는 너를 믿고 언제까지나 너를 지원할거야.

너도 자신을 믿고 항상 당당하게 살아.

오늘 면접도 당당하게, 화이팅!"

아이에게 긴장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해 준 얘기입니다.

물론, 예상질문을 뽑고 답변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성과 자신감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이가 상산고에 떨어지면 면접을 잘못봤기 때문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학교 3년을 충실히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분명히 인지시키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지금 준비 단계이고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몇 번에 거쳐 가지게 될 다양한 직업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의 인생에 고등학교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모두는 아닙니다.

이전 단계의 실패를 통해서 깨달음을 얻고 다음 단계에서는 더 도약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인생의 과정입니다.

대입 면접에 너무 많이 걱정하지 마시고 좀 편하게 준비 하시기 바랍니다.

부모가 편해야 아이도 편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 원하시는 결과들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