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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전부터 캉쌤이 저희 집 떼쟁스키(15개월)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캉쌤도... 말만 이러쿵 저러쿵 많을 뿐 결국은 그냥 게으른 보통 아빠이다보니

좋은 아빠 노릇을 잘 안 했었거든요.

(캉쌤은 교육자의 탈을 쓴 게으른 아빠였던 겁니다... 털썩.... OTL)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저희 집 떼쟁스키가 자꾸 제 방으로 들어와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누르기 시작하더라고요. T_T

키가 작아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데 손만 위로 뻗어서요. T_T

그 모습을 보니 가슴이 철렁하더군요.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아빠 모습을 보다보니 그게 따라하고 싶었나 봅니다. T_T

 

애들은 부모의 행동을 데칼코마니 찍듯이 따라한다고 하더니 저희 집도 역시나더군요. T_T

그래서 이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갑작스레 좋은 아빠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

과연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봐야겠네요.

 

캉쌤의 좋은 아빠 되기 프로젝트를 많이 많이 응원해주세요~~~!! ^^

참, 다 읽은 동화책이나 장난감 기증받습니다. 냉콤 캉쌤에 투척해주세요~~~!! ^^

( 책 상태가 안 좋다던지, 장난감이 조금 고장 났어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몇 일 내로 상태가 더 안 좋아질테니까요.

지금 바퀴없는 자동차도 붕~ 붕~ 거리며 잘 가지고 놀고 있거든요. ㅋㅋㅋ )

 

추신. 친한 모 선생님이 언젠가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남의 집 애들만 돕지말고, 강선생 애부터 좀 챙겨. 안 그러면 나중에 피눈물 흘리면서 후회해' 라고요.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