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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보낼 때 고민을 많이 했었거든요.

집 근처 어린이집이 많은데 일단 가정집에서 하는 것과 일반 어린이집 중에 선택을 해야했어요.
가정집은 좁은 대다 노는 시간에 아이들이 한꺼번에 거실서 다 우루루 놀다보니
개월수가 빠른 아이들과 장남감 경쟁에서 뒤로 밀리고 얻어 맞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대신 선생님이 참 좋으시고 경험이 많으신 분이라 안심이 되었어요.

일반 어린이집은 일단 시설이 넓고 장난감이 다양해서 큰 아이들과 섞여서 놓을 일은 없더라고요.
대신 선생님이 좀 어리게 보이고 경험이 부족해 보이셔서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들었지요.

어린이집 선택으로 고민을 하다가 결국 그중 하나를 선택해서 보냈고...
지금은 분반과 관련해서 또 나름 심각한 고민이 되고 있어요.

캉쌤 주니어반 아이들이 늘어나다 보니 분반을 해야하는데...

선생님 한분은 젊고 아직 어리시지만 차분하고 아이들을 조용 조용 잘 이끌어 주시는 분이세요.

다른 선생님은 아들을 둘 키우신 베테랑 선생님 이신데 좀 괄괄하시고 그러시네요.
조금 놀란 것은 아이들에게 스마트 폰이랑 사탕을 아무 생각없이 주시더라고요.
저는 아직 캉쌤 주니어에게 스마트 폰이랑 사탕을 한번도 준 적이 없었거든요.

어쨌든 저는 젊고 차분한 선생님 반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문제는 젊은 선생님 반에는
지난번에 한번 글 올렸던 넘버 1과 넘버 2가 모두 그 반이더라고요.
둘이 좀 떨어지며 좋으련만 안 떨어지고 모두 젊은 선생님 반으로 배정이 되었더라고요.
그 두 아가들이 다소 폭력적이고 소리도 지르고 다른 아이들 얼굴도 수시로 긁어 놓고 해서
같은 반 안 되었으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괄괄한 베테랑 선생님 반에는 모두 조용 조용하고 캉쌤 주니어 같이 소심한(?) 아이들도 배정 되어
그 반에 가면 아이들하고 싸우거나 폭력 문제(^^;;)로 휘말릴 속상할 일은 없을 것 같아서요.

한 반은 선생님이 마음에 안 드는 반면 구성된 아이들이 맘에 들고
한 반은 선생님은 마음에 드는데 구성된 아이들이 제가 봐도 무섭네요.

원장 선생님은 조용한 아이들이 있는 반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추천해 주시는데
저는 그 선생님이 조금 불안해서 걱정이 앞서네요.

여러 선배님들 앞에서 굼벵이 앞 주름 잡는 것 같아 죄송스럽지만
나름 저에게는 심각한 고민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