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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보낸지도 어언 한달이 가까워 오네요.

1달이 다 되도록 아직 적응을 못해서 저와 함께 등원해서 아이들과 2시간 남짓 놀다 점심 먹고 오는게 전부에요.

그런데도 제가 잠시라도 움직이려고 하면 화장실도 못 가게 막고 눈물 바람을 한답니다.

어린이집에 가면 제가 좀 편해질 줄 알았는데 아직은 무리네요.ㅠㅠ

게다가 어린이집 또래 친구들이 대부분 여자인데 어찌나 드세고 사나운지

홀로 적진(?)에 두고 오기가 두려울 때가 많아요.

그런데 캉쌤 주니어와 함께 어린이집 생활을 하면서 캉쌤 주니어의 다른 이면을 발견했어요.

처음에 갔을 때는 어린이집 넘버 원과 넘버 투의 싸움을 옆에서 지켜 보다가 싸우는 것만 봐도 무서워 울던

아이었는데 지금은 자기가 7명의 아이들중 넘버 5 정도 된다고 생각했는지 넘버 6와 7을 살짝 무시하더라고요. 

여저히 넘버 1과 넘버 2가 가까이에 오면  겁에 질려 놀던 장난감도 그냥 두고 뒷걸음 치지만

넘버 6와 7은 가까이 오면 무시하면서 살짝 밀기까지 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너무 어린데 나쁜걸 배우는 건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이 되더군요.

게다가 장난감을 갖고 놀다가 넘버 1이 던지는 모습을 지켜보더니 집에 와서

혼자 잘 놀다 장난감을 던지는 거에요. 흐미~어찌나 깜짝 놀랐는지...ㅡ.ㅡ;;

약육 강식의 세계에 적응하는 과정으로 봐야할지 아니면 벌써 넘 안 좋은걸 배우게 된건지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