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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자르는 걸 너무 너무 싫어하는 캉쌤 주니어!!
캉쌤이나 저나 머리 숱이 정말 많은 편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캉쌤 주니어도 머리 숱이 너무 많아 머리 속이 땀이 잘 나서 축축하고 냄새도 나더라고요.

지금까지는 잘 때나 모유 수유를 할 때 살짝 살짝 잘라줬는데
가위의 서걱~서걱~ 하는 느낌이 싫은지 머리 손질 하는 걸 심하게 거부하더라고요.
울리면서 겨우 겨우 잘라서 지금까지는 매번 머리에 바가지를 얹고 다녔었어요.(일명 바가지 머리..^^;)

날이 더워지니까 다시 머리 속에 땀이 차고 땀띠가 나겠더라고요.
안 되겠다 싶어 어제 큰 맘 먹고 미용실에 갔는데 울고 불고 난리가 날 것이라는 저의 예상을 깨고
예쁜 미용사 언니의 칭찬을 마구 받으며 너무도 얌전하게 머리 손질을 끝냈어요.
확실히 전문가의 손길이 닿고 나니 머리가 확~ 가벼워 진 느낌이더라고요.
오늘 어린이집 가서 "댄디 보이"가 되었다는 말도 들었고요~^0^ (칭찬은 다 좋아요!!)

그런데 어제 미용실에서 캉쌤 주니어의 머리 손질을 잘 끝냈다는 기쁨에 취해 잊은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바로 무시 무시한 미용실 요금이지요.
사실 제가 미용실에 거의 안 다니다 보니 미용실 요금이 얼마인지 잘 몰랐어요.
애기니까... 머리도 작고 길이도 얼마 안 잘랐으니까... 한 5000원이면 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무려 10,000원이더라고요. 애기 머리 좀 다듬고 세종대왕님 한장 내고 왔는데 갑자기 돈이 너무 아까운 거에요.

머리 잘 잘랐다고 좋아라 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그 돈이면 뭐도 하고 뭐도 하고 그럴텐데 그냥 바가지 머리 좀 더 하고 다니게 할껄 그랬나"
하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어 일이 손에 안 잡히네요.

혹시 어디 저렴하게 아기 머리 자를 수 있는 곳 없나요?
요즘 물가가 올라서 아기들 머리 자르는 것도 다 이 정도 가격 하나요?ㅠㅠ

예쁘게 머리 했다고 좋아했다가 돈 생각하니 아까워지는 간사한 제 마음이었습니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 다르다더니 제가 딱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