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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쌤 주니어가 워낙 잘 먹다 보니 배출하는 양도 어마 어마 해서
하루에 많게는 큰 볼일을 3~4번 보는 적도 많아요.

그러다 보니 큰 일을 볼 때 간혹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어
제가 그 앞에서 빨리 끝내라고 함께 힘주는 액션을 해줬거든요.
그랬더니 제가 앞에서 함께 힘 쓰는 척 했던 것이 효과가 있는지 확실히 빨리 끝내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화장실에 가면 캉쌤 주니어가 화장실 문을 열어달라고 울고 불고 매달리면서
문을 열어주면 제가 했던 것 처럼 본인도 제게 응원의 힘쓰기를 함께 해 주는 겁니다.
양손을 불끈 쥐고 얼굴이 시뻘게 지도록 끙끙! 힘주기 한판을 해주는 모습이
제 눈에는 귀엽게 보이지만 처음 보는 사람은
"저 엄마가 평소에 변비가 심했었나보다~"이런 오해사기 딱 좋아요.
캉쌤주니어 땜에 화장실도 맘대로 못 가니 없던 변비가 마구 생기려고 합니다.

집에서야 뭐 문 열어놓고 캉쌤 주니어와 한마음 한몸이 되어 모자 힘쓰기 한판을 하겠는데
어쩌다 밖에 나가거나 아는 집에 놀러가도 그러니 참 민망 그 자체더라고요.

엄마 큰 볼일 보는 거 힘들까봐 함께 힘 써주는(?) 착한 아들이라고 칭찬받기는 하지만
참...제 입장에서는 민망 그 자체네요.

이제는 집에서도 힘쓰기 한판은 자제해야 할 것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