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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쌤 주니어가 17개월에 모유를 끊고 나서 모유 대신 우유를 줬는데
맛이 달라서 그런지 잘 안 먹더라고요.

그런데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하루에 4~500ML의 우유는 꼭 먹이라고 하셔서
캉쌤 주니어 우유 먹이기 대 작전에 돌입했지요.
다른 건 다 잘 먹는데 우유는 유난히 까탈스럽더라고요.

이런 저런 아기 우유를 다 사줬었는데 잘 안 먹어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그 중 한 우유는 그냥 저냥 잘 먹더라고요.

캉쌤주니어가 남긴 우유를 먹어봐도 이 우유나 저 우유나 다 똑같은 맛인데
유난히 잘 먹는 한 우유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어 그 우유를 샀어요.
근데 또 좀 먹다 안 먹더라고요.

어느날 집에 있던 관상용 와인잔(집에서 술 마실 일이 없어 관상용으로만 뒀어요)을
우연히 보더니 엄청나게 관심을 갖는 거에요.

그래서 그 잔에다가 우유를 따라 줬더니 그제서야 잘 마시네요.ㅡ.ㅡ;;

어린 것이 뭘 알겠나 싶었는데 나름 맛과 멋을 아나봐요.
이제는 물도 와인잔에 마시려고 해서 걱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