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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살 것이 있어 마트에 다녀 왔거든요.

마트에 갈 때 캉쌤주니어는 항상 카트에 꼭 매달아(?) 놔요.

혼자서도 잘 걸어다니지만 혹시나 이것 저것 집어 오지는 않을까

진열된 상품을 망가뜨리지는 않을까 싶어서요.

 

간단하게 장보고 나오는데 언제 집어 들었는지

캉쌤주니어 손에 들려 있는 뽀로로 물컵(줄여서 뽀.물.^^;)

잠시 아기 용품 코너에서 구경을 했는데 그때 집었나 봅니다.ㅠㅠ

 

캉쌤주니어가 캐릭터 상품에 눈이 멀어 이것 저것 사달라고

조르지는 않을까 싶어서 일부러 뽀로로를 비롯해서

각종 만화는 일체 보지도 듣지도 못하게 했거든요.

근데 어린이집에서 알게 됬는지 어느새 뽀통령님의 충성 부하가 되었네요.

 

뽀.물.(뽀로로 물컵)을 들고는 절대 안 뺏기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기에 장바구니에 담겨 있던 두부를 포기하고 눈물을 머금고 사줬습니다.

이름하야 뽀.물.사건!!

뽀.물을 갖게 되어 강쌤주니어는 기쁨의 눈물을~ 엄마는 아까움의 눈물을~ 흘립니다.

이게 바로 무려 4000원이나 하는 뽀물 입니다. 아~볼수록 허접하고 돈 아까워라~T.T

 

부디 진정한 보물로 자리잡아 캉쌤주니어 2까지 잘 썼으면 좋겠습니다.ㅠㅠ

 

앞으로 마트는 혼자 가야 겠어요. 같이 갔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