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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쌤주니어는 늦어도 9시 정도면 잠자리에 들거든요.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은 꼭 그 시간을 지키려고 해요.

아침에 6시면 배고프다고 일어나서 울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재우려면

일찍 잠자리에 들게 하는 방법 밖에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일찍 재우려고 노력하는데 어제는 8시30분부터 곤히 자더라고요.

 

캉쌤주니어가 일찍 자기에 저는 달밤에 체조 한다는 생각으로 바닥 걸레질도 하고

밀린 집안 일도 조용 조용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곤히 자던 캉쌤주니어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대성 통곡을 하는 거에요.

처음에는 제가 옆에 없어서 자다가 놀랐나 싶어 토닥 토닥 해주고

안아서 얼르고 했는데 점점 더 심하게 울더라고요.

평소와 다르게 너무 대성통곡 해서

바쁘게 일하던 캉쌤도 놀라서 뛰어 나오고 깜짝 놀랐었죠.

얼굴이 새빨게 지도록 우는데 어디가 아파서 그런가 싶어 걱정이 되더라고요.

대체 뭐 땜에 우는지 통~ 알 수가 없고요. 

 

그러다가 캉쌤주니어가 몸부림치고 울면서도 손가락으로 하염없이 가르치는 곳을

쭈~욱 따라가 봤더니 바로 바로 냉장고!!!

자다가 갑자기 배가고파졌던 것이 대성통곡의 이유였나봐요.

서둘러 우유 따끈하게 해서 대령하니 숨도 안 쉬고 컵에 얼굴을 파묻고는

머그컵에 가득 담긴 우유를 씩씩 거리며 먹더니 그제서야 포만감에 행복한 미소를 띄면서

언제 울었냐는 듯 잠자리에 들더라고요.ㅡ.ㅡ;;;

 

그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그 무서운 식성을 어찌 감당해야 할지 밤에 잠이 안 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