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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더운 이 날씨에 캉쌤주니어의 강철 체력 덕분에 진이 다 빠지는 느낌이에요.

날이 너무 더워서 더위 먹을까봐 되도록이면 낮시간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데요.

그러다 보니 캉쌤주니어가 남아도는 힘을 어찌해야할 줄 몰라 하네요.

어린이집에서 집까지의 거리는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10분을 넘지 않아요.

그런데 어린이집에서 집까지 오는데 가장 짧게 걸려도 매번 30분을 넘겨요.

땡볕에 캉쌤주니어는 미췬~듯이 뛰어 다니고 배불뚝이인 저는 빨리 뛰지도 못하고

나름 빠른 걸음으로 쫓아 가지만 항상 톰과 제리 처럼 한바탕 쑈를 하다 집으로 오게 되요.

 

그냥 뛰기만 하면 괜찮겠는데 뛰다가 바닥에 풀숲에 들어가 온몸으로 바닥 해집고

쓰레기통 어루만지며 그 속 내용물 관찰하고, 심지어 오늘은 풀까지 뜯어 먹더라고요. T_T

나름 저로서는 빛의 속도로 몸을 날린다고 하지만 캉쌤주니어는 제가 오는 시간을 계산해서

자기가 놀고싶은 대로 놀다가 또 뛰어가 버려요.

으아악~~~ 그럴 때면 캉쌤주니어가 우사인 볼트 처럼 느껴집니다.

오늘 낮에는 도저히 힘들어 안될 거 같아 안고 오려고 했더니

어찌나 발버둥을 치는지 결국 길바닥에서 제가 캉쌤주니어를 안고 엉덩방아를...OTL

저는 아파서 한동안 못 일어나고 있는데 캉쌤주니어는 이미 풀숲으로 사라져 버리시고..ㅡ.ㅡ;;

농약친 풀을 한줌 뜯어서 입으로 관찰하려고 하더라고요.

 

오늘도 1시간쯤 뙤약볕에서 캉쌤주니어와 한바탕 뛰놀다(?) 들어왔는데

저는 완전 떡실신 하겠는데 캉쌤주니어는 너무나 멀쩡한 거에요.

 

앞으로 캉썜주니어의 이런 초강력 체력 발산이 점점 더 심해질까봐 걱정이네요.

애기 낳고 열심히 운동해서 저도 체력을 키워야 할 거 같아요.

이러다 학창시절에도 나지 않았던 코피가 뽝! 하고 날 듯한 느낌이네요~애구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