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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쌤주니어와 함께 놀이터에 놀러갔어요.

캉쌤주니어는 놀이터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만 보면 그렇게 좋은지

막 달려가서 자기도 끼어 달라는 몸짓을 해요. 물론 아이들은 모두 무시하지만요.

 

캉쌤주니어와 비슷한 또래의 여자 아이가 엄마와 함께 놀이터에 등장한 거에요.

캉쌤주니어가 관심을 보이며 다가 가기에 저도 속으로 "둘이 잘 놀았으면 좋겠다!" 싶었죠.

그런데 캉쌤주니어가 조심스럽게 가까이 다가가니까 그 여자 아이가

매몰찬 목소리로 "저리가~!! 내꺼야~" 하면서 놀이터가 지꺼라고 캉쌤주니어를 확~ 밀치더라고요.

저야 뭐 그 상황을 다 지켜보고 있어 캉쌤주니어가 아무 짓도 안 했는데

그 여자 아이가 오버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어쨌든 목소리만 듣고는

여자 아이 물건을 뺐은 거로 다른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겠다 싶어 멀직이 데리고 왔어요.

저 친구는 캉쌤주니어랑 별로 놀고 싶지 않은 것 같으니 다른 쪽에서 놀자고 했지요.

 

그리고 다른 쪽에서 놀고 있으니 그 여자 아이가 쭈삣 쭈삣 다가오는 거에요.

캉쌤주니어와 저는 그냥 쳐다보고만 있었는데 그 여자 아이가 오더니

"저리 가~~!!" 하면서 또 짜증을 확~ 부리네요. 아니 지가 와 놓고는...ㅡ.ㅡ;;

흐미...이거 또 누가 보면 모자가 쪼그만 여자애 괴롭힌 걸로 오해하겠거니 했는데

다행히 여자 아이 엄마가 계속 그 상황을 보고 있더라고요.

 

그 놀이터에 있는 내내 저희 모자는 그 여자 아이를 피해다니고

그 여자 아이는 쫓아와서 저리 가라는 둥 내꺼라는 둥 온갖 짜증을 부리는데

그 엄마는 그냥 자기 딸의 모습을 흐믓~하게 쳐다보고 있는 거에요.

 

캉쌤주니어가 만약 남에게 그랬다면 당근 혼내고 집에 데리고 갔을텐데

그 엄마는 남에게 피해주는 딸의 모습이 뭐가 그리 흐믓한지 웃으며 쳐다 보더라고요.

 

애구...참...엄마가 저러니 딸이 저렇구나 싶기도 하고 참 문제가 많다고 생각되더라고요.

가정 교육이 제일 중요한 교육인데 중요한 걸 너무 잊고 사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