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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아빠가 오늘 술을 한잔 하시고 전화를 하셨더라고요.

보통 술도 잘 안 드시고 전화도 잘 안하시는데 무슨 일인지 전화를 하셨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 시간이 9시30분!!

캉쌤주니어는 8시부터 잠자리에 들게 해서 9시면 꿈나라거든요.

그래서 저희 집은 9시부터 이미 한밤중모드로 집안 불 다 끄고 고요~한데

정적속에서 요란하게 전화벨이 울리는 거에요.

이 밤에 무슨 일인가 싶어 허둥지둥 뛰어가 정신없이 받았죠.

캉쌤주니어가 오늘따라 잠투정을 심하게 하고 겨우 재운터라

친정 아빠가 오랜만에 전화하셨는데도 짜증이 확~~ 솟구치더라고요.

최대한 티안나게 받았는데 아빠가 이미 목소리 듣고 상황 파악 하셨는지

무지 미안해 하시면서 캉쌤주니어 자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캉쌤주니어 목소리가 듣고 싶으셔서 전화하신 건데 제가 너무 차갑게 받은거죠.

지금 막 잠들었다고 하니까 그럼 됬다고 너도 쉬라면서 그냥 끊으셨어요.

전화를 끊고 생각해 보니 아빠가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하신건데

제가 너무 차갑게 받았나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깨운다고 말을 할 캉쌤주니어가 아니지만 그래도 노력이라도 해볼껄~하는 생각도 들고요.

어쨌든 전화를 끊고 내내 죄송스런 마음에 저는 또 잠 못자고 고민하고 있네요.

내일 캉쌤주니어 컨디션 좋을때 전화해서 "뿡뿡이 노래" 불러드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