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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에 느낌이 너무 이상하더라고요.

캉쌤은 시댁에 친정 부모님은 친척 어르신 장례식장에 가시고 함께 병원 갈 사람이 없는 시츄에이션!!

혼자 지내기가 불안해서 동생한테 와달라고 해서 같이 자고 있었거든요.

그나마 동생 없었으면 캉쌤주니어 데리고 출산하러 갈뻔 했네요.

 

동생을 깨워서 언니가 출산을 하러 병원에 가야 할 것 같으니

언니가 출산 가방을 싸는 동안 너는 먹을 것을 마련하여라!!!! 시켜 놓고

출산 가방을 부랴 부랴 준비하고 동생이 만들어준 김치볶음밥을 원샷했어요.

그리고 119를 부를까 하다가 아무래도 곤히 자는 새벽에 사이렌 소리는

민폐인 것 같아 혼자 진통 중간 중간 쉬엄 쉬엄 조심 조심 운전을 해서 병원에 왔지요.

 

분만실에 들어갔더니 간호사가 혼자 왔냐면서 놀라더라고요.

그래서 4시 40분에 분만실에 입성해서 이런 저런 준비를 마치고

분만실 간호사님이 혼자 진통하는 제가 불쌍해 보였는지 신경써 주셔서

간호사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7시 40분에 쑴풍!!!

의사 쌤이 미쳐 가운을 입기도 전에 애기가 나와 버렸어요.

어쩄든 건강한 아들을 혼자 힘으로 쑴풍!!

새벽에 혼자 차 몰고 와서 3시간 만에 출산한 경우는 병원 개원이래 처음이라며 모두들 엄지 척!!!^^;;

 

첫째때 얼마나 아파야 애기가 나오는지 몰라서 어리 버리 하다 쑴풍해서

둘째는 남편 품에 안겨 아야 아야~엄살도 부려가며 우아하게 출산하려고 했는데...ㅡ.ㅡ;;;

애꿎은 간호사님 손만 부여잡고 출산을 했네요.

워낙은 다인실 들어가려다가 방도 없다하고 낳느라 고생한 거 티좀 내보려고

과감하게 1인실 들어왔어요!^^v

빨리 출산해서 다행히 몸은 가벼운데 앞으로가 문제네요.

순산 기원해 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려요. 덕분에 순산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