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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쌤주니어가 어린이집에 가면서 늘 돌봐주시는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특별히 뭘 챙겨드리는 일은 한번도 없었어요.

어린이집에서 2달에 한번씩 있는 생일잔치에 아이들 선물을 챙겨 보내거나

행사가 있을때 마다 소소하게 들어가는 돈에도 허덕이다 보니

따로 무얼 더 챙기고 선생님께 인사를 해야 하는 건 생각도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우연히 선생님이 개인적으로 운영하시는 블로그를 발견하게 되어 들어가 봤더니

같은 반 엄마들에게 받은 선물들 이야기가 올라와 있는 거에요.

이번 설에도 몇몇 엄마들에게 설 선물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올라와 있어서 정말 놀랐어요.

몇일 전 발렌타인 데이때에는 엄마들이 페레로**같은 비싼 초컬릿을

선생님과 반 아이들 전체에게 돌렸나 보더라고요.

캉쌤주니어가 어린이집에서 홀랑 다 먹고 와서 저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거죠.

종종 사탕을 손에 들고 오기는 했지만 어린이집에서 준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고 엄마들이 종종 간식을 넣었나 보더라고요.ㅠㅠ

 

이제 3월부터는 반이 달라지고 선생님고 바뀌게 되어

1년동안 돌봐주신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워낙 빠듯한 생활이다 보니 마음만 먹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주변에서 엄마들은 진작부터 선생님을 열심히 챙기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선생님께 죄송하기도 하고 제가 너무 무심한 엄마였나 싶어 좀 민망하기도 하네요.

캉쌤주니어가 요즘 활발함과 쾌활함을 넘어 너무 활동적이라 한시도 가만있지 않고 뛰어 다니는데

그런 말썽꾸러기를 맡겨두고 그냥 넘어가는 건 예의가 아닌거 같기도 하고 참 고민되네요.

 

친했던 엄마들도 자주 간식이며 선생님 선물을 챙겼던데 저만 손 놓고 있었다니 깜짝 놀랐네요.ㅠㅠ

어린이집 보내면서부터 벌써 이런 고민을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