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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적이고 장난꾸러기이기는 하지만 너무나 소심한 캉쌤주니어!!    

너무도 여리고 섬세해서 가끔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이 무심코 한 한마디 말에

바로 눈물 촉촉한 슬픈 눈으로 돌변해서 저를 바라보곤 해서 깜짝 깜짝 놀라요.

 

게다가 그 말이나 상황을 오래도록 잊지 않고 계속 되새기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제는 그런 상처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 제가 좀 나서야겠다 생각했어요.

지난번 놀이터 폭행사건도 그렇고 제가 너무 사람좋게 가만히 있으면 안될 상황이 참 많더라고요.

저도 엄마가 된지 33개월 밖에 안된 초보엄마이다보니 아이들 사이에 어떻게 개입해야할지 몰라 힘들었어요.

그런 이유로 항상 캉쌤주니어의 주변을 맴돌기는 했지만 적극적으로 행동을 취하지는 못했어요.

 

요즘 바깥활동이 많아서 처음보는 형이나 누나들과 놀이터에서 우연히 만나서 놀다보면

1~2살 차이 밖에 안 나는데도 너무 거칠은 말과 행동을 해서 깜짝 놀랄때가 있어요.

제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신경 안 쓰더라고요.

처음에는 제 귀를 의심하면서 그냥 넘겼는데 상처 받은 캉쌤주니어를 보니 그냥 넘겨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 처음으로 살짝 액션을 취했어요.

 

놀이터에 갔는데 어떤 아이 한명과 그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캉쌤주니어 보다 1살 더 많은 5살 정도로 보였는데 장난감 칼을 갖고 놀고 있었거든요.

캉쌤주니어가 놀이터에 들어가니 혼자 놀다가 캉쌤주니어가 반가웠는지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 칼을 자랑하듯 탁탁 치면서 캉쌤주니어 곁으로 오더라고요.

같이 놀려고 오나 보다 했는데 가까이 캉썜주니어 곁에 오자 캉썜주니어가  "형아 이거 뭐야?!" 하고 물으니

그 아이가 대뜸 "그걸 니가 알아서 뭐하게?"라면서 칼로 때리는 듯한 시늉을 하며 위협 하더라고요.

제가 바로 코 앞에 있었는데도요.ㅡ.ㅡ;;

그 아이 엄마는 멀리서 그냥 바라보고만 있고요.ㅠㅠ

평소 같았으면 좋은 말로 다독이고 했을텐데 안되겠다 싶어서 그 아이 엄마가 보는 앞에서

그렇게 위협적으로 행동하고 말 하는 건 나쁜 거라고 이야기 하고 그렇게 하면 같이 놀을 수 없다며

캉쌤주니어 손을 잡고 나왔어요.

그리고 캉쌤주니어에게 나쁜 말과 행동을 하는 친구와는 함께 놀지 말아야 한다고

예쁜 말을 하는 친구하고만 놀아야 한다고 설명하면서요.

그 아이를 야단 친 것도 아니고 캉쌤주니어 손을 잡고 나오기만 했는데도 왠지 속이 후련한 거에요.^^:;

좀 더 대범해지면 잘못된 행동을 한 아이에게 따끔하게 한 마디 할 수 있어지겠지요?!

엄마의 길은 넘 멀고도 험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