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제작년...

작은시누가 호들갑을 떨며 자기 아이가 5살인데 한글을 다 뗐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워낙 똘똘한 조카이기도 했지만 그땐 우리 아이가 마냥 어려서 그런가보다. 정말 대단한건가보다... 했지요.

그렇게 2년이 흘렀고, 우리 아이도 5살이 되었습니다.

4살 말부터 한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한글 공부를 해주려다 뭔가 방법도 모르겠고,

엄마는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지만 제가 선생님도 아니고 지식도 없고...

해서 그냥 무작정 책만 열나게 읽어줬네요.

물론 구몬 한글이 크는 나무도 했지만 몇달 하다가 아이가 지루해해서 관뒀어요.

그런데 5살 상반기가 지날무렵. 정말 받침있는 제법 어려운 글자까지 다 읽네요.

요즘은 한글을 쓰는데 재미를 붙혀서 쓰고 또 씁니다.

물론 그린다는 표현이 맞겠지만요.

하지만 제 주변에 5살 또래 아이들을 보니 제 아이가 대단한게 아니더군요.

다 읽고, 다 쓰고...

그러다보니 간혹 한글을 아직 다 떼지 못한 친구의 엄마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까지 합니다.

정말 요즘애들.. 너무 빠릅니다.

전 교육열이 뛰어난 엄마가 아니라 그냥 노는게 최고다. 라는 놀이 위주의 육아를 하고 있는데

특별한 교육 없이도 한글을 5살이나 떼는 아이..

물론 내 아이라 자랑스럽긴 합니다만 한편으론 걱정이 됩니다.

정말 이렇게 성장해도 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