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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큰애는 올해 6살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4살까지는 아이 혼자라 집에 데리고 있다가 5살부터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행복하기만할 줄 알았던 어린이집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봅니다.

 

하루는. 친구들이 본인한테 밥 늦게 먹는다 놀렸다고 울고,

(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라고 말하거든요.물론 가끔 빨리 먹으라고 할때도 있지만...ㅋㅋ)

하루는, 그림 그리는데 이상하게 그린다고 친구들이 놀렸다고 울고,

하루는, 친구들이 선생님 없을때 자기 등에 올라탔다고 울고,

 

결국 어린이집 입소한 날부터 11월말까지 계속 감기만 달고 살다가

12월부터는 집에서 쉬게 했네요. 그 뒤로 어린이집 졸업하는 날 인사하러 가자해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안간다할 정도였구요.

 

그렇게 겨울을 보내고 올 봄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아들.

어찌나 행복해보이는지 유치원에 토욜도 가고 싶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몇일 전 친구와 있었던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친구가 자기를 뱅글뱅글 돌려서 바닥에 넘어지는 바람에 얼굴이 아프다고...

그리고 오늘 똑같은 이야기를 하네요.

엄마인 저로선

"네가 하지 말라는 말을 확실히 해야해. 친구가 그렇게 하면 기분이 좋아,싫어?"

"싫어"

"그럼 싫다고 확실히 말해야지."

 

아우 답답하고, 속상하고 저희 아이만 이런건지 정말 환장하겠습니다.

이렇게 의사표현도 제대로 못하고 지내면 학교 가서 애들이 괴롭혀도 가만있는건 아닌지,

올 겨울부터 태권도를 시켜야하는지 정말 고민이네요.

제가 넘 유난스런건가 싶기도하고, 큰애라 참기만 하는 건가 싶기도하고...

어찌해야할지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