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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에서 느껴지시겠지만 떼쟁스키는 떼쓰기 달인이고

손탄스키는 한시도 엄마가 품에서 안 떨어지려 해서 제가 화장실 갈 틈도 없게 만들어요.ㅠㅠ

 

대학시절 함께 봉사 활동을 하면서 친하게 지냈던 언니에게 200만년 만에 연락이 와서

오늘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언니네 집으로 출동 했어요!!

친하게 지낸 언니도 신기하게 비슷한 시기에 결혼해서 아들만 둘인데

모두 떼쟁스키, 손탄스키와 같은 시기에 출산했거든요. 심지어 아이들 생일도 비슷해요~^^

출산 이후 간간이 전화로만 생사 확인(^^;;)을 하다가

떼쟁스키, 손탄스키를 대동하고 보는 건 처음인데 아이들이 동갑이라 그런지 낯도 안 가리고 잘 놀더라고요.

다만 떼쟁스키와 동갑인 그 집 첫째도 떼쓰는 폼이 떼쟁스키와 만만치 않고,

한시도 엄마 곁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는 둘째는 손탄스키와 똑같아서 언니가 계속 업고 있었어요.

 

그.런.데 평소 떼쓰기 달인이신 떼쟁스키는 오늘따라 꼬박 꼬박 존대말을 하면서

어찌나 엄마 말씀을 잘 듣는지 떼쟁스키라고 이야기 하기가 참 민망하더라고요.

게.다.가 한시도 엄마 품을 떠나지 않던 손탄스키도 엄마가 있건 없건 관심도 없고 너무 잘 노는 거에요.

흐미~평소 그렇게 엄마를 힘들게 하던 아드님들이 갑자기 천사로 빙의해서 너무 착하게 있으니

저런 아들이면 아들 셋도 거뜬하겠다는 말까지 들었어요.ㅡ.ㅡ;;

셋째는 언제 예정이냐며 애들이 너무 순해서 좋겠다고 부러워 하더라고요.ㅠㅠ

 

무슨 마법에 걸리든 뭐에 홀린듯 그동안 제가 우리 아들들은 너무 과소평가 했나 싶어

살짝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었는데...ㅠㅠ

반전이라면 집에 온 순간 그 마법이 깨지고 평소의 떼쟁, 손탄스키로 돌아왔어요.

아무래도 착한 아들을 위해서는 계속 남의 집에 민폐는 되겠지만 자주 애들 데리고 놀러 다녀야 겠어요~^^;;

밖에 나가니 천사가 되었던 떼쟁스키와 손탄스키는 지금 집에서 본연의 별명에 따라 임무(?)에 충실하고 계십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