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샘께서 올리신 “일반고 수업분위기 몰락...”의 글에서 아이들의 학업성취에 부모의역할과 관리가 현실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에 100% 공감하면서 최근 지인 한 분과 나눴던 얘기가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아이 둘이 하나는 이제 중학교 입학하고 다른 한명은 5학년인 그 분은 자기 자녀들은 뭐 다른 특별한 특기는 없는 것 같고 공부 잘해서 세칭 명문대학,인기학과 나와야 세상 살아갈 것 같아 아이들 공부에 신경 많이 쓴다고. 그런데 주위에서 왜 그리 유난을 떠느냐? 공부야 아이들이 하는거지 부모가 성화부린다고 되느냐.. 등등 너무 말이 많아서 스트레스 쌓인답니다. 자기가 고액 과외나 학원 뺑뺑이 돌리는 것도 아니고 평범한 공사직원인 남편 월급에 그리 할 여력도 없으니 그저 남들처럼 영어 수학 학원 보내는 것 뿐이고,아이들이 잘 따라가도록 제 때 픽업해주고 먹는 것 챙겨주고 그러는 것 뿐인데 ,주위에서는 계속 유난/떤다고하니 뭔가를 정말 바꿔야하나?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부모의 무리한 기대와 성화에 아이들이 버거워하고 어긋나는 경우도 많지만, 현 상황에 맞춰 최적의 공부환경과 효과를 일으켜주기 위한 부모의 노력, 그런 유난은 계속 떠셔도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주위 엄마들과 수다떨고 놀다가 분위기 좋은데 아이들 학교 픽업가야한다고 일어서서 분위기 깨버리고,방학기간 곗돈으로 제주도 아이들 데리고 놀러가자는 제안에 나홀로 반대하여 여행 못가게되고..... (결국은 그 분들과의 모임은 못나가게되지요)

왜 그리 유별나게 구냐? 유난떨지마라, 어디 한번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

(회사에서 집에 돌아오면 그 스트레스를 모두 주절 주절 얘기하는 아내 얘기 들어주기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눈총에도 굴하지 않고 똘똘뭉쳐서 계속 그렇게 쭉 유난을 떤 제 아내포함 아이친구 학부모 2명,총 3집 아이들의 진학현황과 지금 어찌 되었는지를 얘기해 줬습니다.(예전에 스홀의 다른 글에도 살짝 언급해 드렸는데..)

*a(우리집) 딸-외대부고-서울대영교과-임용고시-6년차 교사

아들-경기과고-서울공대-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병역특례)

*b(딸2,아들1) 첫째딸 민사고-미국아이비 코넬졸업-서울대 의전졸업-현재 레지2년차

둘째 분당 일반고 – 고려대 전자공학 – lg전자

셌째(이 아이 때문에 대치동으로 이사) 강남 일반고-서울대 체육교육과 - 임용고시합격

*c(아들,딸) 아들 경기과고-서울대 의예과-군의관 복무중

딸 안양외고- 연세대 화학과-삼성바이오입사

요즘같이 어려운 시절이지만 위 3집은 청년실업 이런 단어와는 전혀 상관없이 지내고 있고, 아이들 모두 경제적으로 독립한지 오래되었고.... 주위 분들 얼마나 잘되는 지 보자 이런 얘기 더 이상 하지도 않으시고.....

그게 다 어릴 때 유난 떨었던 덕분이라고 세 집 다 굳게 믿고있고  모이면 그 때 우리 잘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으니,님께서도 남들이 뭐라든 계속 그렇게 유난 떠셔도 된다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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