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의/치/한 대학 정보

인성 전공적합성 중심 평가.. 제시문/상황 기반 면접 다수 출제

올해 39개 의대 중 교과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곳은 어디일까. 2024대입에서는 면접을 포함한 교과전형으로 11개교가 24개 전형에서 302명을 모집한다. 지난해보다 1명 확대됐다.

의대 면접의 경우 여러 면접실을 거쳐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는 ‘다중미니면접(Multiple Mini Interview, MMI)’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교과전형 면접을 다중미니면접으로 실시한 의대는 건국대(글로컬) 건양대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인제대의 6개교다. 올해 면접의 형식이 지난해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수험생은 추후 발표될 요강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각 대학별 기출 제시문과 문항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다수 출제되는 상황과 제시문이 있었다. ‘고령의 환자가 암 등 심각한 병을 앓고 있을 때, 자녀들은 환자의 심리상태를 위해 이 사실을 알리지 않길 원한다. 이 사실을 환자 본인에게 알려야할지, 또는 알리지 않고 병과 증상을 조절하며 지낼 수 있도록 해야할지 의사로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대한 상황이 다수 출제됐다. 대구가톨릭대 연세대(미래) 영남대 등이 비슷한 문제가 출제됐다. 또는 그 외에도 환자에게 알리기 어려운 상황 등에 처했을 때 이 사실을 어떻게 알릴 것인지 면접관을 환자라 생각하고 답변하도록 하는 상황 등이 주어졌다.

대학별 면접 기출문제는 2023 선행학습 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특히 의대 면접은 대부분 제시문 또는 상황을 주고 답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아 사전에 기출문항을 살펴보고 연습해보는 것이 좋다. 올해 건국대(글로컬)을 제외한 모든 대학이 제시문과 문항을 공개했다. 특히 연세대(미래)는 제시문과 문항 뿐 아니라 출제의도, 예상 소요 시간, 출제범위, 자료 출처, 문항별 해설까지 공개하고 있어 수요자 친화적인 행보를 보였다.


올해 39개 의대 중 11개교가 302명을 면접 실시 교과전형으로 모집한다. 의대 면접은 대개 제시문 또는 상황을 주고 이를 해결토록 하는 경우가 많았다. 설득력 있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연습은 필수다. /사진=경희대 제공
 

<인제대 의예/지역인재Ⅰ 각 28명..제시문기반1개, 일반1개>
의예과의 의예, 지역인재Ⅰ 두 전형에서 각 28명을 모집, 56명 규모다. 두 전형 모두 1단계에서 교과100%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80+면접20으로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2개전형 모두 국수영과탐(1과목) 4개 각 2등급 이내다. 면접은 다중미니면접 형태이며 지난해에는 총 60분 내외로 진행됐다. 면접실당 10분씩 진행되며 면접실 밖에서 2분간 제시문을 읽고 면접을 8분간 진행한다.

의예과 면접 예시는 두 문항이 주어졌다. 문항1은 주어진 사례를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말하는 문항이다. 사례는 ‘우리 반은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계획 중이다. 회의를 몇 번 하였으나, 의견이 분분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시간상 오늘은 결정해야 한다.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나와 친하게 지내는 반장이 나에게‘다들 자기들의 의견이 좋다고 주장해서 결정하기가 힘들다. 그런데 계획안이 결정된다고 해도, 필요한 역할을 맡으려고 나서는 사람이 없을 것 같다. 그것이 더 걱정이다’라고 말하였다’였다. 이를 바탕으로 질문 3개가 주어졌다.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반장의 말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응시자가 나라면 어떻게 할건지’ 등이다. 문항2는 ‘다른 사람과 함께 일을 수행하던 중 위기가 생겼으나 잘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일을 마쳤던 사례를 이야기하시오’였다.

<고신대 일반고/지역인재 각 25명.. 제시문기반1개, 상황기반1개>
고신대는 일반고와 지역인재 두 전형에서 각 25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두 전형 모두 1단계에서 교과100%로 10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90+면접10으로 반영한다. 수능최저는 국수영과탐(1과목) 중 수학 포함 3개 등급합4 이내로 같다.

고신대 면접은 제시문기반 면접 1개와 상황대처면접 1개로 구성된다. 인성과 적성으로 나뉜다. 갈등 상황에서의 해결 방법 모색 능력과 상황 대처 능력을 평가하며, 지원자의 논리적, 합리적, 윤리적 사고 능력 및 의사표현 능력을 평가한다.

인성 예시문항을 살펴보면 지문 1개와 이를 기반으로 한 소문항2개가 주어졌다. 지문은 ‘당뇨병으로 인해 시격이 감소한 삼촌이 시각장애인으로 등록을 위한 검사를 위해 안과를 방문했다. 삼촌의 직업은 트럭 운전기사인데, 시력이 감소해 다시는 일을 하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생활 고로 아주 힘들어하셨다. 삼촌은 안과에서 이와 관련한 여러 가지 검사를 받고 비용으로 30만원을 지불하였다. 이 자료를 가지고 주민 센터를 방문하니, 해당 검사결과로는 시각장애인으로 등록을 하기에는 부족하고, 시력이 조금만 더 낮으면 가능하다고 했다. 삼촌은 시각장애인으로 등록되면 국가에서 제공하는 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통의 편의 여러 가지 수수료의 면제, 생활 지원까지 받을 수 있어 등록이 꼭 필요하다고 하였다. 삼촌은 시력검사표를 외워서 시력을 낮게 할 수 있다고 해 다시 한번 검사를 받으러 가겠다고 하면서 시각장애인의 등급의 기준이 되는 시력 기준이 무엇인지와 시력표 인쇄를 지원자에게 부탁하였다’이다. 주어진 문제 1번은 ‘지원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며 2번은 ‘그렇게 한 이유를 설명하시오’이다.

적성 예시문항은 상황을 주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대해 말하는 문항이다. 문항은 ‘지원자는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이다. 18세 여자 환자가 복통을 주소로 병원에 왔다. 병력청취에서 3개월 전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환자는 복통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으며 동시에 임신을 걱정하고 있다. 실시한 임신 반응검사에서 양성소견을 보였다. 심사관이 환자라 생각하고 환자에게 임신 반응검사 결과를 알려보시오’였다.

<계명대 42명.. 인성/상황/모의상황 면접>
계명대는 교과일반으로 12명, 교과지역으로 28명, 교과지역기회균형으로 2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교과100%로 10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90+면접10으로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일반과 지역이 국수영과탐(1과목) 중 3개 등급합 3이내, 지역기회균형이 3개 등급합 4이내다.

계명대 면접은 다중인적성면접이다. 3개 고사실에서 면접위원 2명이 수험생을 개별 면접하며 시간은 30분 내외로 진행된다. 인성/상황/모의상황의 세 형태로 나뉜다. 인성은 4개 문제가 출제됐다. 문제1은 ‘최근 기술의 발달로 대학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출결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 만 일부 학생들이 실제 출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친한 친구의 도움으로 부정하게 출석을 인정받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였다. 문제2는 ‘친한 친구가 개인적 사정으로 지원자에게 대리 출석을 부탁한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였다. 문제3은 ‘지원자도 비슷한 상황을 겪은 적이 있나요? 그 당시 어떻게 했었나요?’였으며 문제4는 ‘대학에 들어와서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 할까요?’였다.

상황면접의 경우 도표 3개를 주고 이를 분석하는 3가지 문항이 출제됐다. 도표를 사회현상에 적용해 설명하고 그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본인의 의견을 얘기해야 했다. 도표는 사회현상을 다룬 내용이었으며 이 사회현상 중 하나를 선택해 긍정/부정적인 면을 이야기하는 문항이었다.

모의상황면접은 자료4개와 문제 3개가 주어졌다. 자료1은 코로나 백신 누적 접종률을 다룬 자료이며 자료2는 예방접종력에 따른 중증진행 예방효과를 다룬 도표다. 자료3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 감염에 의한 연령별 사망률 도표이며 자료4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코로나 백신의 이상 반응/사망 건수 자료다. 문제1은 자료1,2를 보고 3가지 이상을 분석하는 문항이다. 문제2는 자료3,4를 보고 분석한 내용을 2가지 이상 설명해야 했다. 문제3은 ‘코로나 백신 접종을 고민하지만 당뇨와 고혈압이 있는 80세 환자에게 당신이 의사라고 생각하고 상담하십시오. 면접관을 환자라고 생각하시고 설명해 보세요. 단, 자료 1~4에 근거하여 환자에게 설명하십시오’였다.

<건양대 37명.. 제시문 기반 다중미니면접 ‘영어 제시문 출제’>
건양대는 5개전형에서 총 37명을 모집한다. 5개전형 모두 1단계에서 교과100%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80+면접20으로 반영하는 형태다. 일반학생(최저) 지역인재(최저) 지역인재(기초)의 3개 전형은 수능최저를 적용, 그 외 일반학생(면접) 지역인재(면접)은 적용하지 않는다. 올해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세 전형에 대해 최저를 1등급씩 완화한 변화가 있다. 일반학생(최저)는 국수영과탐(2과목) 중 3개 등급합 4이내, 지역인재(최저/기초)는 3개 등급합 5이내다. 건양대 의학과 면접 역시 다중미니면접 형태다. 다수의 면접실을 운영하며 면접준비실에서 면접 준비자료를 탐독하고 답변을 준비할 수 있다. 평가요소는 인성 발전가능성 전공적합성 종합평가 등이다.

선행학습 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의학과 전공적합성 문항을 살펴보면 생명과학의 유전자 염색체 유전병 유산 배수체 등의 개념이 활용된 문항이 출제됐다. 지문 파악 시간이 8분, 면접 시간이 8분으로 구성됐다. 영어로 된 지문 1개와 염색체 그림 4개가 주어지고 총 3개 문제가 출제됐다.  생명과학 교과가 다루는 염색체 이상에 의해 나타나는 유전병의 종류와 특징을 바탕으로 제시된 자료를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발표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을지대 25명..인성면접 ’지시문 2개, 문제 5개’>
을지대는 3개 전형으로 25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교과95+인성면접5로 면접 비중이 적은 특징이다. 수능최저의 경우 지역균형은 국수영과탐(1과목) 중 4개 등급합 5이내, 지역의료인재와 기회균형Ⅱ은 4개 등급합 6이내다.

을지대 면접은 간단한 지시문 2개와 메인질문 5개로 구성된다. 지시문 1은 ‘지원자는 같은 반 친구와 대화를 하고 있다. 지원자가 의과대학에 합격한 것을 알고 친구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세상은 어차피 모두 사고파는 관계로 이루어져 있어. 제빵사는 자신의 기술로 빵을 구워 팔고, 정비사는 차량을 어떻게 수리할지 진단해서 돈을 벌지. 마찬가지로 의사도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상품으로 내놓고 파는 거잖아. 그러니 앞으로 네 상품 가치들을 잘 올려놔라. 그래야 성공하지. 알았지?”였다. 문제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시문2는 ‘지원자는 A 의과대학의 학생회장입니다. A 의과대학은 학생들이 학생, 교수진, 보건의료인력, 환자와 보호자를 존중하면서 적절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명시한 학생행동에 관한 교칙 개발을 학생회에 의뢰해 왔습니다. 이에 보건의료인력, 환자와 보호자 관련 학생행동에 관한 교칙은 임상실습 중인 선배에게 개발해 달라고 부탁했고, 나머지 학생, 교수진에 대한 학생행동에 관한 교칙은 학생회장으로서 지원자가 개발해야 합니다’였다. 문제는 3문제가 출제됐다. ‘어떤 절차와 방법으로 학생행동에 관한 교칙을 개발하겠습니까?’, ‘지원자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행동에 관한 교칙은 무엇인가요?’, ‘개발한 학생행동에 관한 교칙이 잘 지켜지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나요?’였다.

<대구가톨릭대 24명.. 다중미니면접 ‘제시문기반 3문항, 영어 제시문 출제’>
대구가톨릭대는 3개 전형으로 24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1단계에서 교과100%로 7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80+면접20으로 합산한다. 수능최저는 3개 전형 모두 국수영과탐(2과목) 중 수 포함 3개 등급합 4이내다.

대구가톨릭대 역시 다중미니면접을 실시한다. 역량 확인 및 인성평가 면접이다. 선행학습 보고서의 설명에 따르면 ‘MMI는 문화적 감성, 정신적 성숙, 팀워크, 공감, 신뢰 구축 및 의사소통 능력 등을 포함한 비인지적 자질을 평가하기 위해, 짧은 시간 내에 잘 짜 여진 주제나 시나리오로 각각의 인터뷰 방에서 시행되는 면접 방식’이다. 면접 전 수험생들은 2분 정도의 짧은 시간 내에 질문이나 시나리오를 읽고 생각을 정리해 다수의 면접관이 있는 방에 들어가서 면접관의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8분 정도 얘기하는 방식이다. 주제는 보통 도덕적인 의사 결정, 비판적 사고, 의사소통 능력 그리고 현재의 의료건강과 관련한 사회적 이슈를 다룬다.

지난해 인성 1번 문제의 경우 지시문은 ‘본인이 독서학원 선생님이며 학생이 학원을 너무 많이 다녀 피곤해하는 상황’이 주어졌다. 질문1은 ‘지원자가 독서학원 선생님이라면 이 상황을 어떤 방향으로 개선하고 싶습니까?’이며 질문2는 ‘지원자가 하고 싶지 않지만 꼭 해야 되는 것이라고 강요받은 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한 예를 구체적으로 하나 들어주세요. 그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였습니까?’였다. 질문3은 ‘지금 돌아보았을 때, 그때의 나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그 선택을 후회하십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였다. 인성 2번 문제는 영어제시문이 주어지고 이에 대한 문제 3개가 주어졌다. 문제1은 주어진 지문 내용을 1분간 요약하는 문항이었으며 질문2는 ‘의사는 환자에게 예상되는 최악의 상황을 알릴 의무가 있습니다. 지문에서처럼 부정적인 효과가 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경우까지 설명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였다. 질문3은 ‘지문의 상황 외에도 환자에게 최악의 상황을 알리는 것이 꼭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환자의 지나친 두려움이나 불안감이 최선의 결정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의사는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였다. 인성 3번 문제는 책의 한 단락을 주고 이를 기반으로 한 3문제가 주어졌다. 질문1은 ‘지저 세계에서 ‘음악/미술/문학을 하는 사람’은 필요할까요, 그렇지 않을까요?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였으며 질문2는 ‘지원자가 지저 세계의 지도자라면, ‘음악/미술/문학을 하는 사람’의 역할의 수가 늘어나 ‘땅을 파는 사람’의 수가 줄어들었을 때 어떻게 하겠습니까?’였다. 마지막 질문은 ‘마지막으로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말해보세요’였다.

<연세대(미래) 19명.. 제시문 기반 면접 2문항>
연세대(미래)는 교과우수자전형으로 19명을 모집한다. 교과80%와 의학적인성면접20%를 합산한다. 수능최저는 국수영(2등급)과탐 중 영어 포함 4개 등급합 5이내다. 영어는 2등급, 한국사는 4등급 이내여야 한다. 탐구 2과목을 별도 반영하는 특징이 있다.

연대(미래)의 2023선행학습 보고서는 의학적인성 기출문제와 문항별 해설, 출제의도, 예시답안 등이 자세히 담겨있다. 지난해 의학적인성 문제는 2문제가 출제됐다. 예상소요시간은 5분이다. 문제1은 제시문 (가)~(다)의 3개를 주고 소문항 1-1과 1-2가 주어졌다. 선행학습 보고서의 출제 의도에 따르면 수험생이 생명공학, 유전자 활용과 유전자 편집, 배아세포 활용기술을 바탕으로 생명공학 기술의 장점과 한계를 논하고, 무분별한 생명공학 기술의 개발과 활용이 가져올 사회/생명윤리 측면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문제2는 제시문 (가)~(라)의 4개와 소문항 2-1, 2-2의 두개가 주어졌다. 2-1은 (가)와 (나)의 상황을 (다)의 의료윤리 4원칙에 근거해 지지/비판하는 문항이다. 응시자가 윤리적으로 상충하는 두 가지 상황에 대해 윤리원칙을 이용해 판단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2-2는 (라]의 상황에서 환자 A의 주치의로써 뇌사 판정과 연명의료 중단 중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 이유를 설명하고, 가족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말하라는 문항이었다. 환자 가족에게 근거를 활용해 의사로서 책임감과 환자와 가족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설명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연세대 18명..제시문 기반 면접 3문항 ‘과학 제시문’>
연대는 추천형으로 18명을 모집한다. 교과100%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70+면접30로 반영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의예과가 치른 추천형 자연계열 면접고사는 지난해 제시문 4개를 바탕으로 3문제가 출제됐다. (가)~(라)의 제시문을 주고 총 3문제가 출제됐다. 문제1은 원자의 구조 개념을 바탕으로 전자의 에너지 준위가 불연속적임을 설명하는 능력과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실험 방법을 창의적으로 제시하는지 봤다. 문제2는 에너지띠 개념을 바탕으로 도체, 절연체, 반도체의 차이를 이해하고, 반도체에 전류가 흐르도록 만드는 방법을 창의적으로 제시하는 능력을 평가했다. 문제3은 생명 활동 유지를 위해 필요한 에너지가 일련의 물질대사 과정을 거쳐 생성되는 점을 이해하고, 세포 호흡과 광합성의 과정에서 에너지는 산화환원 과정을 통해서 고에너지 전자를 통해 조금씩 단계적으로 방출되는 과정에 대한 이해 정도를 두 과정간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는지 평가했다.

<건국대(글로컬) 13명.. MMI면접 ‘3개 면접실 각 10분씩’>
건국대(글로컬)은 면접 비중을 10%p 확대한 변화가 있다. 지역인재로 12명, 지역인재-기초생활및차상위로 1명을 모집한다. 1단계에서 교과100%로 각 3배수, 5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면접30%로 합산한다. 수능최저는 지역인재가 국수영과탐(2과목) 중 3개 등급합 4, 지역인재-기초생활및차상위가 3개 등급합 5이내다. 두 전형 모두 한국사가 4등급 이내여야 한다.

면접은 MMI방식으로 운영된다. 3개 면접실을 운영하며 면접실별 1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평가항목별 배점은 전공적합성40%, 인성 발전가능성 각 30%다. 건국대(글로컬)은 선행학습 보고서를 통해 면접 제시문을 공개했지만 면접 질문이나 평가항목이나 출처, 예시답안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수험생이 지난해 기출을 살펴보기 다소 어려움이 있는 모습이다. 제시문만 살펴보면 ‘창의적 실천영역(전공적합성)’에서는 임상시험관련 제시문이 주어졌으며 ‘합리적 소통영역(인성)’에서는 친구가 시험에서 컨닝을 하는 상황을 보았을 때의 상황이 주어졌다. ‘선도적 세계영역(발전가능성)’에서는 자기주도성 과제수행속도 협업과소통 솔선수범 등의 지표를 주고 자신의 성취수준을 표시하도록 했다.

<가톨릭대 10명..인적성면접 합/불 반영 ‘제시문1개 문항2개’>
가톨릭대는 지역균형에서 10명을 모집한다. 교과100%로 선발하지만 인적성면접을 실시해 합불 반영한다. 수능최저는 국수영과탐(2과목) 중 4개 등급합 5이내이며 한국사는 4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선행학습 보고서에는 지역균형이 아닌 학종(학교장추천전형)에서 실시한 의예과 인적성면접문항을 공개하고 있다. 전형은 달라도 같은 인적성면접이라는 데서 참고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제시문 1개와 질문 2개가 주어졌다. 2분간 제시문을 읽고 8분 이내로 면접관에게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 했다. 제시문은 원격의료 관련 제시문과 도표였다. 질문1은 ‘ICT 기반의 원격의료 서비스에서 사회 계층 간의 차이로 고려되어야 하는 요소를 설명해보시오’였으며 질문2는 ‘원격의료제도 확대로 인해 예상되는 장단점을 설명해보시오’였다.

<영남대 8명.. ‘상황 제시 제시문 기반 2개 문항’>
영남대는 의학창의인재전형으로 8명을 모집한다. 1단계에서 교과90+출결10으로 7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70+면접30으로 반영한다. 수능최저는 국수엉과탐(1과목) 중 4개 등급합 5이내다.

면접은 인성 창의성 전공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의예과에 대한 기본적인 전공적합성과 의학도로서 필요한 인성 영역을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기출 문항은 전공적합성과 인성 두개로 나뉘어 공개됐다. 전공적합성 영역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제시문을 주고 의학 전공 관련 이슈에 대한 관심과 이해 정도를 확인했다. 문제1은 ‘학생이 생각하는 코로나19 시국에서 입국차단의 장점 또는 단점을 얘기하라’였으며 문제2는 ‘그룹A는 장점을 이유로 들어 입국차단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정하고, 그룹B는 단점을 이유로 들어 입국차단을 시행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두 그룹의 주장을 절충시키는 안을 내보시오’였다.

인성 영역의 경우 환자의 복잡한 상황을 설명하는 제시문이 주어졌다. 문제1은 ‘지원자는 A씨에게 모든 사실을 알려야한다는 의견과 자녀들의 의견처럼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 중 어느 것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그리고 그 이유를 설명하세요’였다. 문제2는 각 상황에 대한 추가 질문이 이어졌다. 알리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일 땐 ‘A씨의 자신의 병에 대해 알 권리와 자신의 치료에 관해 결정할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한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이 결정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었으며 알려야 한다는 입장일 땐 ‘A씨가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될 것이고 A씨는 모든 치료를 포기할 가능성이 많다. 그래도 의견이 정당화되는가?’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