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책을 받아서 저자 소개부터 대충 훑어볼 때는 가난하고 정서적으로도 불안정한 가운데서 이렇게 책을 낼 정도로 잘 자라준 것이 막연하게 대견하고 고마웠다.

책장을 넘겨가며 그의 고단했던 삶과 그 많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얼마나 아프고 힘들고 외로웠을지...상상만으로도 그 무게가 느껴지는 듯 했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때는 내 손목이 다 아렸고 애니원 고등학교 실기시험장에서 들어섰을 때는 잠시나마 그 막막함이 전해졌다.

어릴 때부터 일기를 써왔고 어두운 현실의 유일한 탈출구는 도서관이었다고 하니 독서와 일기의 힘이 엄청나다는 건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중학교 시절 문제아에서 대학교 최우등 장학생이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단 하나의 비결이라면 정말 죽을 만큼 노력하고 이런 게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시간을 철저하게 관리했다는 것, 그리고 모든 일을 진심으로 대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나도 당장 스케쥴러를 사서 뭐라도 적고 뭔가를 시작해야 할 것 같은 조급증이 느껴질 정도로 내 안에 있는 무엇인가를 자극하는 힘이 있는 책이었다.

저자가 특별히 애착을 느끼는 영어, 일어에 대한 공부법에 나와 있는 것도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도 20대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기지 않는 건 아니지만 책 제목처럼 지금도 늦진 않았다고 마음을 다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