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학창 시절에 독서토론이란 것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책 제목이 조금 낯설었다. 하지만 많은 작가들의 글을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 같아서 책을 선택하게 됐다. 책 내용은 제목처럼 독서토론을 위하여 많은 문학작품들을 핵심만 간추려 놓은 듯 했지만 정말 매끄럽게 몇 페이지 안되게 요약을 해놓아서 내용이 빠졌다거나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할만큼 내용이 훌륭했다. 그리고 왜 이러한 가치관에 영향을 주는 책들을 청소년기에 읽는 것이 좋은지 정말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왜 나는 청소년기에 이런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후회가 많이 밀려왔다. '신뢰', '우정', '가족', '허영' 등의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은 반드시 생각해보아야할 것들에 대해 문학작품을 통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좋은 토론 상대가 있었다고 하면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겠지만 내 주위에는 그런 사람이 없어서 좀 아쉬웠다. 물론 나의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이렇게 책을 읽고 토론한다는 수업이 있었다고 하면 너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차차 적응할 수 있게 유도해주는 좋은 조언자 또는 지도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가치관 형성에 정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 굳이 독서토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좋은 내용의 책을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