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도 더 지난 내 어린 시절 초등학교 교실은 칠.팔십명의 학생들이 따닥따닥 붙어 앉아 선생님이 하는 말씀에 조용히 듣고 필기하고 묻는 말에만 대답하는 것이 모범생의 모습이었다.
창의력이며 사고력 같은 말도 정의되지 않았던 시절이었고 사실은 먹고 살기가 바빴던 불우한 시절 이였으며 배움에 목말라있던 부모는 자식만은 자기처럼 살지 않게 하고자 선생님 말씀 잘 들으라고 매일매일 당부하던 시절 이였다.
그런 주입식교육을 받았던 우리가, 그 나이의 자식을 키우는데 창의력이니 사고력이니 논술형이니 그런 채점도 난해한 문제를 배워가며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큰아이와 8년터울의 작은아이조차도 교육지침이 다르고 학업수준이 다른데 하물며 삼.사십년전 교육을 비교하는 것은 조금 우습다.
우리가 익히 알다시피 유대인들은 그들만의 지침서와 교육법으로 세계각국의 지도층에 후손들을 키워냈으며 타국은 따라올 수 없는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낳았다. 이것은 분명 하브루타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보면 하브루타의 정의부터 교육법과 성공사례까지 다양한 실례를 알 수 있다. 물론 교과서적인 아주 정석의 설명이며 안다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유대인의 교육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듯 부모가, 학교가 인식을 바꾸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씩 천천히 실천해야 할 교육법이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 자유로운 교실, 공부로 수다 떨 수 있는 기회를 우리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