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적기 두뇌』는 아이가 태아 단계에서부터 성인이 되는 과정을 두뇌의 생성, 변화, 발달, 소멸의 과정으로 설명하며 바람직한 두뇌를 가진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때에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아주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책에서는 두뇌의 각부분의 기능을 설명하며 각부분이 발달하게 되는 과정(또는 퇴화하는 과정)을 전문 용어를 충분하게 사용하여 아주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내용들은 상당히 건조한 것들이며 너무 상세한 설명이어서 자칫 지루하게 될 염려가 있는 것인데, 이 책은 이해하기 쉬운 명확한 논리구조에 따라 비교적 간결한 문장으로 설명을 하여 책을 읽는 내내 시종일관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다. 책이 상당히 두꺼움에도 불구하고 오자가 없는 점도 돋보인다. (한군데, 긴 문장 내에서 의미가 전혀 구체화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음이 옥에 티)

 

두뇌의 각 부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두뇌 기능의 복잡한 연관성 만큼이나 반복적으로 제시되는 까닭에 앞부분과 뒷부분이 자연스럽게 연계되어 이해가 잘 되었다. 적당할 때마다 시기별 발달정도를 표로 정리해 준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뒷부분에서는 전체적으로 정리가 되도록 아이의 성장과정에 맞추어 종합적으로 설명해 주어 끝까지 큰 부담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이를 잉태하여 출산하고 인간으로 완성시켜 가는 과정은 곧 두뇌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가 원하는 바람직한 아이의 모습은 결국 아이의 두뇌 상태인 것이다. 감정의 인식, 생각의 태동 및 확장, 언어의 습득, 지능, 대인관계능력, 자존감, 도덕심, 수리논리 능력, 신체능력 및 예체능 능력은 모두 두뇌가 갖는 능력이며, 이것 들을 뛰어난 것으로 갖추게 하자면 이것들의 발달시기에 적합한 조치를 취하거나, 또는 부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야 함을 설득력있게 제시하고 있다.

 

모든 부모된 자들이 절실하게 원하는 잘난 우리 아이 만들기는 이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며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배워 지키기만 하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이 『적기 두뇌』인 점이 시사하는 바도 크다. 아이를 이미 길러 버린 입장에서, 아이의 양육 당시에는 나름대로 아이의 두뇌 발달에 많은 주의와 노력을 기울였다고 자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책을 그 때에 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그랬었다면 아이의 지능지수(IQ)를 20~30정도는 더 높게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공부 잘하기를, 보다 나은 능력을 갖추기를, 다재 다능한 영재가 되기를 바라는 부모들(근래에 아이를 계획하고 있거나 임신 중인 예비부모 및 아직 초등학교 졸업 이전의 아이를 두고 있는 부모들)과 아이 돌봄이, 어린이집 선생님, 유치원 교사및 초등교사들까지 꼭 읽어 보라고 강력 추천한다. 친인척 및 가까이 지내는 이웃의 아이가 초등학교 졸업이전이라면 아이를 만나서 어른으로서 말 한마디를 해 줄 기회가 있을 것을 대비하여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