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학부모나 학생들 중에 공부를 잘할 수 있게 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없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시중에는 저마다 공부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학생 또는 교육전문가들의 공부법 책이 넘쳐난다. 모두가 금과옥조여서 버릴 것이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통사람들로서는 자기에게 유용한 내용을 찾아 적용하는 일이 그리 만만하지 않고, 서로가 다른 듯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게 그거 같게 느껴지다 보니 식상하기까지 해서 못내 아쉬움이 있었다.

 

『공부의 기술』은 근래에 보기 드물게 공부 원리와 구체적 방법을 다양하게 세분화하여 제시하고 있는 공부법 책이다. 저자는 자신의 공부 경험과 학술적 또는 널리 알려진 근거들을 끌어 들여 설득력 있게 9개 파트로 구분한 공부기술을 소개한다.

 

첫 번째의 뇌를 활성화 시키는 기술은 널리 알려진 뇌 관련 지식에 대한 것이다. 독창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공부기술을 알기위해서 반드시 전제로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이므로 새겨 볼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계획하는 기술이다. 공부 계획을 수립할 때에 기본적으로 고려하고 주의해야할 할 사항들을 소개한다. 어느 정도 구체적인 내용도 있으므로 실제 적용을 하고자 하는 이에게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세 번째는 이해력을 높이는 기술이다. 학습전이효과의 활용이나 시간제한법, 집중학습과 분산학습의 유용성을 소개하는데 아주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PDCA사이클이나 SWOT분석법도 소개하는데 이 부분은 실제 적용하기에는 구체성이 좀 떨어져서 활용이 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활동을 관리하는데 적용되는 PDCA사이클에 대해서는 좀더 자세하게 기술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네 번째는 논리적 사고력을 높이는 기술인데, 삼각로직을 제외하고는 소개내용은 간단하지만 적용을 위해서는 보다 구체화하거나 상당한 노력을 통해 체화되어야만 하는 것들이라고 본다.

다섯 번째는 학습속도를 극적으로 올리는 기술에 대한 것이다. 뇌에 대한 부분, 좌뇌와 우뇌 관련 부분은 상식으로라도 알아 두었으면 좋은 내용이다. 공간인지 능력, 비전 트레이닝, 문제풀이등에 대한 내용도 크게 유용한 것들이다.

 

여섯 번째는 집중력을 손에 넣는 기술이다. 뇌가 집중력을 발휘하는 메카니즘에 대한 내용부터 회복력을 발휘하게 하는 부분까지 어느 하나 귀하지 않은 내용이 없다. 기억력 부분과 함께 이 책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이다.

일곱 번째는 높은 동기부여를 유지하는 기술이다. 지론계 모티베이터와 수면패턴에 대한 부분이 특히 눈을 끌어들인다.

여덟 번째는 기억력을 강하게 하는 기술이다. 기억에 대해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복습의 의미를 제대로 알려 준다. 이 부분은 다른 공부법 책에서 보던 것보다 확실하게 특별하고 실효성 있는 내용이다. 다만, 자택학습법은 여정기억법의 형태인데 살짝 시작만 했을 뿐 구체적인 활용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보통의 독자들은 과연 그 방법의 진수를 맛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뛰어난 기억법이기는 하지만 이 책에서는 상세하지 않아서 진가가 드러나지 않는다.

아홉 번째는 노트를 활용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내용이다.

 

이 책은 그리 두껍지 않으면서도 공부법 전반을 아주 효과적으로 집어내어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제시하였다. 공부를 하는 학생이 보다 효과적인 공부법을 설계하거나, 자기의 공부 일생을 관통하여 적용할 공부법의 중심 줄기를 세우고자 하는 이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주 세부적인 공부법을 원하는 이에게는 그리 적합하지 않다. 어린 자녀의 공부를 이끌어 주고자 하는 학부모나 자기주도학습을 하려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챙겨서 지침으로 삼을 공부법 기본서로서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