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우리 어릴적에도, 역사뿐아니라 기타 다른 관련과목에서 어려운 암기부분이 있다면 기존 노래에 개사를 해서 쉽게 외우는 방법을 이용해서 암기하곤 했는데 사십줄 아직도 간간히 생각나는 걸 보면 좋은 학습법중 하나라고 생각하긴 했었다.

 

이 책을 받아보고 휘리릭 한번 훑어 보았을때, 이거 역사도서랑 별반 차이가 없네 ㅠㅠ

그런 마음이었다. 공부라니 또 부담스럽고 난 사실 공부보다는 흥겹게 노래처럼 흥얼거릴 가요랩같은걸 생각했었고 그러다보니 자꾸 다른 책에 밀려났던것도 사실이다.

 

더 늦추면 안되겠다싶은 마음에 정신을 가다듬고 음원을 다운받고 책도 놓고 필기구도 놓고.. 예전 우리 공부하듯 똥글뱅이(?) 칠 준비하고 1단원으로 시작하여 인강을 듣는데 김병만닮은 인강쌤이 참 재미있게 어휘풀이도 자세히 귀에 쏙쏙들어오게 잘 가르치는거다.

오호, 이맛에 인강듣는구나 싶기도 하고 딸아이 인강들을때 픽픽웃으며 듣는거 이해도 해가며 몇시간을 그렇게 오랫만에 공부를 했다.

 

일단 랩이라는 장르를 이용해 접근한 방식은 아주 좋았다.

최근 쇼미더머니나 언프리랩스터 등 다양한 프로를 통해서 랩이라는 장르는 아이들이 거부반응 없이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이며 더군다나 요즘 아이들의 읽기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이해수준 또한 현저히 낮아 점점 문제점으로 부각되는 요즘에 이 책은 눈이 번쩍 뜨이는 책이 아닐 수 없다.

 

대부분 아이들이 역사를 어려워하는 것은 용어때문이다.

핵심적인 용어를 중심으로 랩이 이루어지다보니 반복을 통해 쉽게 익힐 수 있고 핵심요약정리, 확인학습을 통해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또한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유형의 확인학습, 예를 들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OX퀴즈, 단답형 빈칸채우기, 초성퀴즈등은 아이들이 부담없이 본인이 랩으로 익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허나,서술형이 강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자신의 암기를 서술로 풀어내는 방식은 여전히 자신의 몫이다. 또하나 어차피 암기에 목적을 두었다면 좀더 알기쉽고 쉬운 랩에 개사를 했으면 더 좋았지않을까 하는 생각과 고등역사의 정석이라기엔 그 깊이또한 아쉬워 일단 쉽게 다가서고 흥미를 갖고 자연스러운 흐름을 익힌후 반드시 연도별로 다시 되짚어 전체적인 흐름을 깨우쳐야 자신감있는 역사공부가 될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구멍많은 역사를 문제(?)라 생각하는 독자로서 학부모로서 책을 읽고 난 후 솔직한 소감평을 마치며 이것은 도서체험단 당첨으로 적은 것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