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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둘이 자살했다는 기사를 접하고는 등에서 식은땀이 날 정도록 놀랐네요.
경험해 보지않은 분들은 상상도 못하죠 왕따
중학교1학년초 아직 애티를 벗지 못한 나이죠. 게다가 막내들은 왜그런지 더 애같고..
저희집 이야기랍니다.
잊혀지지 않네요..4월27일 . 작은애 왕따 시작된 날입니다.
처음엔 단순한 오해랑 질투..
뭐 그 또래에 흔히 있을수 있는 일들로 시작되어 별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어요.
애들 다툼에 언니나 엄마가 나서는게 더 우습잖아요.
벗뜨....대수롭지 않은게 아니었어요..
괴롭히는 강도가 더 세지고 괴롭히는 아이들이 더 많아지고...
급기야는 1학년 전교생을 우리 아이가 욕하고 다닌것으로 기정사실화가 되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답니다.
중학교는 근방 여러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오기 때문에 1학년초엔 같은 반
아이들도 잘 모르는데 처음보는 다른반 아이가 것두 같은동네도 아니고 처음
들어본 동네아이가 다짜고짜 왜 뒷담화를 하냐고 와서 시비를 걸더랍니다.
(다행인 것은 저희집 아이들은 시시콜콜한 얘기 원래 집에서 다 합니다.
또한 제가 늘 그렇게 하라고 아주 어릴때 부터 세뇌를 시켰고요.
니들 뒤엔 부모라는 든든한 백이 있다. 부모는 원래 자식 어려울때 비빌 언덕
이 돼라고 있는 존재다....뭐..등등등..)
저녁때만 돼면 애가 벌벌 떨고 학교갈 걱정에 울고..
원래 너무 건강해 다이어트가 절실한 아이인데 일주일에 3Kg이 빠지더군요.
그러던중 쉬는시간에 몇몇아이들로부터 방과후 남으라는 통보와 책을
(얼굴에) 던져 협박하는 사태까지 가더군요.
큰아이가 같은학교 3학년이라 음으로 양으로 실력행사를 했는데도 그때 뿐 이더니
점점 심각해짐을 느꼈습니다.
당장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린아이가 있는 주부 선생님이라 전화 통화 도중 아기 울음소리..좀큰녀석의 칭얼대는 소리...
정신이 없고 또한 퇴근후 까지 전화 드린게 죄송스러웠지만
최선의 방법이지 싶어 염치를 무릅쓰고 약 2시간의 전화 통화를 했어요.
다음날 저녁무럽 담임선생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어요.
수십명의 학생들을 일일이 부르셔서 삼자대면과 함께 굉장한 사건이 벌어진 듯 하더라구요.
어느 한 아이가 저희 애를 질투해서 말을 만들어 낸것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서
이젠 자체진화해서 하지도 않은말. 하지도 않은 행동들이 자연스럽게 저희 아이가 한것으로 되더군요.
질투의 내용은? 참 어이가 없어요.
별것두 아닌애가 친구를 너무 잘 두었던거지요.
저희 아이는 안날씬하고 ..그냥 그런데 단짝 친구는 (여자아이) 또래의 여자아이들이
늘 부러워 하는 그런류의 아이였답니다.
수학 잘하고, 남자아이들 한손으로 꺾고, 예쁘장하고, 덩치는 좀 있는데
글레머 스탈이라 것두 멋있게 보구, 집도 꽤 상당히 ~~~
뭐..약 한달간의 왕따 경험이 제 아이의 인생을 많이 바꿔 놨어요.
여전히 너무 해맑아서 즈언니는 속터져 돌겠다 하는데
애가 낯선이를 굉장히 두려워하고 상처받는 말 들을까봐 전전긍긍하는게
안타깝지만 것두 인생이니 어쩌겠습니까.
왕따라는게 당하기전엔 뭐 특별한 아이들만 당하는 모난 아이들만 당하는거
다 생각 했는게 그게 아니더라구요.
전 정말 많이 놀랐어요. 오히려 큰애가 왕따 였음 수긍했을지도 몰라요.
좀 까칠한 성격이라서.
근데 작은 애는 ...정말 의외였어요.
작은애는 너무 해맑아서 탈인 정말 순수한 아이였는데..
.
그래서 상처를 더 많이 받아서 엄마로서 너무 슬픕니다.
보디가드 고용할 생각 도 했었는데 좋은 훌륭하신 담임선생님을 만나서 잘
해결된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엄마들...혹은 부모님들 아이들에게 언제나 큰 힘이 되어 줍시다.
더이상 이런문제로 아파하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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