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자유게시판

내가 진짜 이런 글을 쓸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름 생각을 나누고자 하는 뜻이 있어서 여러분들께 가르침에 대한 강한 열정을 쏟기로 한다.

이건 솔직히 경험담으로 작성된 1인 경험론으로써

"객관적인 증거를 내놔!" 라 든가 "니가 뭔데 이런걸 쓰냐?" 라는 사람들은 되도록이면 피하시길 바랍니다.

 

1. 답변을 무조건 외우지는 마라

물론 성향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외우는 식의 방법은 꼭 이부분에 특출난 사람이 아니라면 저는 절대로

비추천합니다. 왜냐하면 면접 때 너무 떨리면 그 길게 외운 문장 다 잊어먹고 그저 말 더듬다가 끝납니다.

이것은 제 개인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외웠다' 라는 안도감에서 나오는 소인배의 정신적인 행동이라고 생각

했습니다만, 아예 외우는게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아무튼 제가 말한 이 '안도감'이란 다 '외웠다'라고

생각하는 행위를 일컫습니다. 그렇지만 뇌 속 뉴런 신호가 긴장감 이런거 때문에 완전 모든게 wiped out 되면

외운 것의 이음새가 끊어져 버리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 이음새가 강하지 않은 분은 외우시면 안되는 겁니다.

 

2. 면접을 준비할 때 Brain Storming을 해라

마인드맵이나 표를 긋고 분류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영어 에세이 쓰는 것을 배우신 분이라면

쉽게 이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방법의 효능은 면접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에 비례하는

것을 잊지 마셔야합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생각은 계속 나오며 그 새로운 생각들의 많은 부분은 전에 생각

했던 것에 비해 더욱 참신하고 독창적인 것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진화론적인 생각의 진화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시려나요?) 그래서 면접에서 쓸 내용에서 더 이상 업그레이드 할 부분이 없다고 생각하실 때면

그 말하실 것을 간단하게 정리해서 머리 속에 넣으시면 됩니다. (장기간 준비할 경우에는 이미 머리 속에 다

들어가기 때문에 이 자체로도 답변할 때 준비해야할 소재를 정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됩니다.)

그래서 Major detail과 Minor detail을 잘 생각해주시고 최대한 지원동기 봉사 체험 등 줄줄이 전부 다

상관관계가 있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이게 키포인트)

그리고 여기까지 된 상태에서 1번에서 말한 것과 같이, 외우는 성향이신 분은 외우되,

불안하다고 외워야 한다는 분들은 불안을 푸시고 detail들을 머리 속에 정리해서 면접을 준비합니다.

 

3. 최대한 깊게 조사하라

이 부분은 면접관들로 하여금 진위 여부를 깨닫게 해주는 중요단서가 됩니다.

예를 들면 해외봉사를 갔다라고 하면 뭐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거리에서 봉사를 했고

뭐 내용 뭐 했는지 쓰시고 근처에 있던 건물, 애들이 하던 유행어 등을 쓰시면 됩니다.

그래서 면접관들이 '이 애는 정말 이런 일은 한 아이구나' 라는 인식이 새겨들게 해야합니다.

 

4. 우리는 한국어를 쓴다 (글자 수 줄이기)

한국어는 정말 아름다운 언어입니다. 저는 정말 여러가지로 한 짓이 많아서 다 압축해서 쓰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했지만 역시 한국어 그대로를 이용하는겁니다. 이렇게 하면 이해가 되시련지

모르겠지만 영어 같은 경우에는 단어 하나하나가 이음줄이고 매우 형식적이기 때문에 글 자체를 압축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어의 경우에는 '조사'라는 신비의 아이템이 있고 경어체 대신 '~다' 라는 형식으로

축약하여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저는 잉홀외국어 고등학교에 진학하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잉홀외

국어고등학교에서 하는 캉멘종교 페스티발이 마음에 들기 때문입니다." 하는 문장을 이렇게 줄일 수 있죠.

"잉홀외고에 진학하고자 한다 캉멘종교 페스티발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ㅋㅋㅋㅋ 짧죠?

'나는'이라는 말은 처음에 한번 쓰면 충분하고 솔직히 자소서에 당연히 지말하지 누구말합니까?

그리고 '조사'와 같은 경우에는 쓰시다 보면 어느 부분에는 빼도 상관없는 어감이 느껴지는 곳이 있습니다.

그 부분 경우는 문맥만 맞다면 단호히 빼주시고 조사를 길게 늘여쓴 경우에는 다른 말로 의역해주세요.

'어떻게 하면 더 짧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키포인트입니다. 그리고 한자로 된 말을 쓰시면 정말 축약되니

장대하게 쓴 순수 우리말을 간단히 한자어로 대체할 수 있는 경우에는 한자어를 채택합니다.

 

5. 흘리기를 준비한다

엉엉 이 챕터를 쓰자니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ㅠㅠㅠㅠㅠ 전 장자의 나비와 노자의 무위자연 사상을

이번에 면접 때 흘리려다가 깜빡 잊고 흘리지를 못했습니다 엉엉엉... 대신에 망각이론은 하나 흘렸죠 하하

그래도 1/3이니 암울 ㅠㅠㅠㅠ.. 어쨌든 제가 말한 흘리기는 '비유'입니다. 말하기의 방법이죠.

예를들면 이런거죠 ㅋㅋㅋ 어떻게 달라지는가 잘 봐주세요.

1) "저는 평소에 청소를 하지 않았지만 수련회에 갔다와서 의무적으로 청소활동을 했었습니다. 그 후로는

어머니께서 하시는 가사일이 얼마나 힘든지를 깨닫고 어머니를 평소에 자주 도와드립니다."

2) " 장자는 나비의 꿈을 꾸고 나서 꿈 속의 나비의 존재와 자신이 잠을 잤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것은 이분적

생각 방식에서 편파적인 관점을 없애고 진실된 것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수련회에서 청소하는 법을

배운 저는 장자가 나비 꿈을 꾸었던 것 처럼 평소에 하지 않던 청소의 무거움을 깨닫고 어머니를 도와드립니다."

어떤가요? (제가 이 사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에는 아직도 의심이 가기에 이것을 그대로 발췌하다가

불이익을 보면 책임은 못집니다.) 완전히 달라보이죠? 길이는 약간 길어지게 되지만, 식자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을 넣었습니다. 이로써 이런 흘리기 기법을 누구의 명언이나 속담 등을 사용해서 면접 때 써먹으면

정말 이건 크리티칼입니다.

 

6. 면접 때 긴장을 너무 하지는 말고 적당히 하세요.

공자는 그릇에 물이 넘치는 것이 부족하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습니다. (5번 이렇게 쓰죠)

 제 생각에는 긴장 자체는 면접을 하는데 있어서 아드레날린을 적절히 분발해주어 머리 속에 있는 생각을 끄집어

내는데 수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면접 때면 누구나 다 떨리겠죠. 그리고 마인드 콘트롤을 통해서 긴장을 조절하는겁니다.

(방법이라 하면, 명상이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것 등) 그리고 이건 다들 뭐 체육에서 배우는 것 이 잖아요?

적절한 긴장은 스포츠에 도움이 된다고요. 그러니 그것을 응용하는겁니다.

추상적인 개념이라서 도저히 이해가 안되겠다 하시는 분은 심한 긴장만 피하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어짜피 면접 때는 조금이라도 떨게 되있으니까요. 그리고 진짜 뭐 내집처럼 편안히 보는 면접

이것도 위험합니다. 인터넷 세대인 우리들은 '엄청, 짱' 과 같은 저속어들을 사용할 위험성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potential danger)이 있기 때문입니다.

 

7. 독서활동을 더 보강하기

면접에서 이번에 제 모교가 될 수도 있는 성남외고에서 가장 중요시 한 것은 독서입니다.

다른 것들에 비해 20초나 더 주었죠. (모두 1분 씩이나, 독서는 1분 20초)

그래서 책은 정말 시간이 나는대로 분야별로 다양한 책을 읽기를 권장합니다.

왜냐하면 책을 읽으면서 흘리기 스킬에 필요한 정보를 모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책의 제목 자체를

흘리기 스킬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 제목 자체를 응용하고자 한다면 서론만 읽어도 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그리고 제가 말하는 여기서의 독서활동은 물론 정독도 중요하겠지만

면접할 때 필요한 자료를 쑥쑥 뽑아내는 작업입니다. 그리하면 여러 분야에서 예를 들 수 있기 때문에

무슨 질문을 하든 막힘이 없을 것입니다.

 

휴...

아 진짜 면접도 다 끝났겠다..

제가 행운의 7개의 팁을 썼습니다.

반응이 좋고, 제가 시간이 있다면 앞으로 더 써 볼 의향은 있지만

작은 머리에서 나오는 지식이라 여러분들이 다 알고 있는 지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서울 외고 지망생들 많이 힘드시겠어요. 전 글피에 외고 합격/불합격 결과가 나오지만

그 때 까지는 희망을 걸어보겠어요.

미흡한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