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지난 4월20일에 있었던 공주 한일고 입학설명회에 중1아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씨에도 강당은 학부모들의 열기가 넘쳐나더군요.

약200여명(학생수 기준)이 참석했는데 1시에 시작해 4시 반에 끝났습니다.(강당 크기가 재학생 수용규모로 제한적이다 보니 수용인원만 홈피에서 참석 등록 받고 조기 마감하더군요.) 안내 봉사를 하는 재학생들은 혹시 자기 출신 중학교에서도 왔는지 명단확인하고 도움주려는 모습들이 보기 좋더군요(한일고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자녀 중학교 출신 선배가 있는지 확인하여 조언을 받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석대상 연령은 초3부터 중3까지 다양했습니다.

강당 로비에서 설명회 참석 학생의 참석 날인을 직접 받았고, 설명회 참석 기록은 향후 입학 평가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중3 자녀를 둔 부모님은 미리 와서 상담을 하는 시간을 갖던데 기다리시지 않으려면 좀 서둘러 가야겠더군요. 상담희망 줄이 길게 늘어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순번을 얻더라구요(입학지원하려면 상담은 필수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고, 상담과정에서 당락 가능성을 체크하고 부족분을 보충토록 조언도 한다더군요)

학교 소개 비디오를 약 한 시간가량 시청하고 2시부터 멋쟁이(?) 교감선생님의 입학설명회가 2시간 반가량 진행되었습니다.

학생들의 학업 스케줄, 기숙사생활, 동아리활동 등 학내 활동 전반에 관한 소개에 이어 드디어 본론인 ‘한일고에 입학하면?’이 이어지는데, 참석하신 학부모들이 PPT자료를 찍느라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 터지는 소리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습니다(비디오로 찍는 분도 있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제가 들은 기준으로 핵심만 요약하겠습니다.

- 현 중2부터 성취평가제(학교에서는 절대평가라고 표현함)가 도입되어 이들이 입학시 표준점수로 평가한다.(지필고사 시험지는 꼭 모아둬라)

- 절대평가 특성상 등급내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간석차(?)를 반영한다

  중학교들의 성적부풀리기에 대한 보완책으로 예를 들어 100점이 1명인 A등급보다 100점이 10명인 A등급은 감점을 준다(그걸 중간석차라고 표현하고 계산방법까지 설명했는데 제가 놓쳤습니다. 중간석차에 대해 아시는분 설명 부탁드립니다)

- 올해 기준 9월4일까지 제출서류 완성해야하고 11월30일까지 서류 완성도(봉사, 면접 등)를 보완할 수 있게 상담을 통해 조언한다.

- 한일고는 후기1차고(전기고-후기1차-후기고)이기 때문에 한일고 탈락시 후기고 진학에 장애가 없도록 최종지원전에 예비판정통해 당락 가능성을 미리 알려준다. 따라서 발표되는 한일고 입학경쟁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합격 가능한 사람만 지원하게 하는 시스템임)

- 총 250점 중 교과160, 비교과40, 서류30, 면접20 배점이다.

  교과성적 커트라인은 작년기준 154점이다(2.56%내 성적) /국영수사과 5과목 반영

- 비교과중 우수봉사 기록 중요하다.

- 기준 봉사활동 시간은 연20시간이지만 차별화 하려면 연 40시간은 해야 하며, 내용이 진로등과 관련성이 있어야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

- 창의 체험 기록 에듀팟에 철저하게 기록 관리해라

- 학습자료(문제집, 연습장 등) 버리지말고 관리 잘 하라

- 전국단위 상 많이 받아라

- 임원활동 가중치 준다.

- 중학교 생활기록부 기재 내용(세부능력, 특기상황, 독서활동 등) 수시 점검하고 기록토록 선생님께 요청하라

- 학교시험 전교 1등 몇 번했는지 자소서에 기록하라(잘하는 것, 자랑거리 자랑해라)

- 영어에세이 학년당 2편?(이부분은 한일고 재학생 얘긴지, 입학예정자 얘기진 아리까리 함)

- 체험활동(캠프, 체육활동 등)기록하라.

- 중학교 과제물, 보고서 등에 선생님 평가를 꾸준히 받아두고, 자기평가도 추가할 것(꼭)

- 에듀팟 기록 꼼꼼히 남길 것

  예) 체육대회가 재미있었다가 아니라 이를 통해 얻은 것, 깨달은 것, 보완점 등 서술

      에버랜드 자이로드롭 재미있다가 아니라 자이로드롭과 물적인 현상 연관 기술

- 중3의 경우 지원전 학교 상담시 학생의 특성, 경험 모두 말 해주면 서류꾸밀 때 조언해준다(부모가 발품을 팔아야 한다)

- 창체자료는 자주학습의 근거이므로 간결하고 힘있게 작성하라

- 서류(포트폴리오) 꾸밀때 평가영역별(교과, 특별활동, 봉사, 행동발달 등)로 묶어야 한다

  (돋보이려면 제본도 필요하다)

- 면접은 3명의 사정관이 진행한다(교육청1인+학교교사2인)

- 3명이 모두 동의하면 A(당연합격) / 의견 갈리면B(평가보류) / 모두 부정적이면C(불합격)

- 선행학습은 수학기준으로 고1과정까지는 마치고 들어와야 무리가 없다. 고3과정까지 마친 학생도 많다.

입학설명회 첫 머리가 서울대 입시 기준이었습니다. 고교 입시 들으러 갔는데 대학교 입시 이야기를 먼저 꺼낸 의도는 상위권 대학 보낼 수 있는 완성형의 애를 뽑겠다는 학교의 분명한 의지가 읽히더군요. 학교측에서는 합격하려면 ‘욕심나는 아이’여야 한다고 한마디로 표현하더군요.

그리고 직접적으로 표현만 안했을 뿐 ‘대외 수상실적이나 탭스성적, 각종 자격증이 자소서에 언급된다면 사정관도 사람인지라 눈길이 안 갈 수 없다’ 식으로 에두르긴 했지만, 평가에 반영된다는 의미로 이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