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저처럼 속 뒤집히는 엄마들도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글 씁니다.

저는요

고2애는 초등5학년부터 사춘기인지 뭔지 7년째이고요.

고1애는 중1때부터 4년째 사춘기인지 뭔지 입니다.

초기에는 사춘기 빨리와서 빨리 지나가려니 좋아하며 고가의 상담과 부모교육에 열심인 때도 있었지요.

하지만, 워낙 오래 그러니까 사춘기도 아닌 것 같고 특히 DNA에 많은 눈초리를 두고 있는 편이예요.

하루에도 기가 막힌 일이 많은데요.

가장 최근에 일어난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 고1아이

  아이가 소곱창이 먹고 싶다하여 아이와 둘이서 식당을 갔습니다.

  식사를 하고 있는데, 내또래의 아주머니가 껌을 팔러 온거예요. 그래서 돈 천원을 주었지요. (식사하는데 방해 받지 않고 싶어서- 솔직히 아이를 위해서)

  그러자, 고1아이가 하는 말,

  "저 아주머니가 2분도 안됐는데, 엄마는 천원을 주었어요. 나도 천원씩 구걸해서 엄마한테 2만원 가져다 주면 좋겠어요!" 하며 트집을 잡으며 어찌나 계속 화를 내고 있는지 음식먹고 체했네요.- 비싼 식사값 물고 기가 막힌 소리나 듣고.

- 고2아이

  아이 : 내 점퍼 빨아주세요!

  나 : 세탁소 드라이 클리닝은 안되니까 집에서 물세탁해야지!

  나 : 진짜 빤다.

  아이 : 네.

  탈수후 오리털이 붙어있는 옷을 보고는 그때부터 옷을 망쳐놨다고 난리치며 고2아이 하는 말,

  "물티슈로 잘 닦지 왜 물로 빨았어요?"

  좀 말린 후, 자로 때려서 털이 원상복구 되기전 나는 참 옷도 모르는 무식한 엄마가 되었네요.

야! 나도 과거에는

명동의 김선영미용실 다녔고, 압구정동 제인폰다 체조교실에서 체조와 조오련수영장에서 수영을, 모델모델 차밍스쿨 다니고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예술의 전당 자주 드나들며 문화생활 한 사람이야

니네들 눈에 비친 뚱뚱하고 멋도 모르고 무식한 내가 다가 아니야! 혼자 떠들어 봅니다.- 아이들에게 말해본 적도 없지만, 믿어주지도 않겠지만요.

솔직히 요즈음 젊은 애들이 유행이니 하는 것중에는 우리 어린시절 정말 촌스럽다고 하던 것도 유행이라며 하는  웃기는 것도 많이 있어요!

저처럼 지금 자식에게 혹사(!) 당하는 어머니들!

자식에게 정성은 들이시되, 너무 자식 믿지 마시고

또한 자신의 미래에 꿋꿋하게 홀로 설 수 있는 계획세워 그것을 희망삼아 잘 견뎌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