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시험 때마다 느끼는 건데;

1. 왜 이렇게 시험답안지를 밀려 썻다고 주장하는 아이들이 많은건지..., 공정한 실력평가를 위해서 이런 아이들의 답안지는 모두 무조건  한칸식 올려서 채점해 주면 어떨까요?  그럴 경우의 결과가 정말 궁금해집니다.

2. 어느 분이 묻더군요. 본인은 최선을 다해서 공부했다는 데 ,점수는 참담합니다. 이런 경우에 위로를 해 줘야하나요?  아니면 지가 안했으니까 성적이 그 모양이지, 했는데 왜 안나와“라는 생각을 굳히고 공부방에 CCTV를 달아야하나요?

기말고사가 끝난 지역들도 있고 이제 시작인 학교들도 있네요. 시험을 잘 쳤건 못쳣건 아이들 및 그 부모님들도 그동안의 수고(?)에서 해방되어 시험 후에는 자유로움을 만끽합니다.  하지만 항상 말씀드리듯이 시험 끝난  지금 이 때, 산과 바다,캠핑, 여행이라는 단어가 여름방학/휴가와 결합되어 마음을 무한히 띄워주는  지금 이 때.

바로 이 때를 어찌 보내느냐에 따라서, 내 앞의 아이를 따라잡을지, 아니면 그 아이들이 아예 내 시야에서 사라질지가 결정됩니다.  나와 전교1등(최상위권)과의 차이는 뭘까요?

 - 전교1등은 시험 끝난 그날만 놀고, 전교20등은 1주일을 놀고, 전교100등은 1달을 푹 쉬시지요. 그 결과 1년에 중간 기말시험 4번이니 20등는 1주 x 4번 = 4주, 100등은 1달x 4=4달. 즉,전교 1등보다 1년에 1달,4달을 덜 공부하게 됩니다. 따라갈 수 가 없지요.

 - 시험기간이 되면 상위권은 다니던 학원을 쉬다가(holding), 시험 직후에는 다시 다니기 시작하고, 중위권은 시험준비하려고 학원을 등록하고 시험 끝났다고 학원을 쉽니다. 

 - 상위권은 시험 직후 선행교재에 매달리고, 그 밑의 아이들은  sns에 매달립니다.

 - 기타등등 .

캉샘께서 "서울대 가고 싶으면 죽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까지 공부해라....." 글 올려 주셨고, 늘웃자님을 포함하여 특목고에 아이들을 보내신 분들의 분투기가 자주 올라 오는 것을 보시겠지만, 최상위권 아이들은 지금 바로 이 때가, 남들은 여름휴가에 들떠 있을 지금이 승부처라는 것을 다 압니다. 일반고 아이들은 잘 체험하지 못하는 팽팽하고 비장하기까지한 긴장감이 흐르는  시기이지요

7월 남은 3주간 상위권 아이들은 실력정석 수학 1권+영어 기출문제집 1권 정도는 가볍게 제낍니다. 가속도가 붙는 8월에는 더욱더 역시.... 일반 학생들은 몇달을 공부해야 할 양이지요

제 친구들이 제게 물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너희 애들은 왜 이렇게 공부 잘하냐고? 비결이 뭐냐고?

그 때마다 얘기해 줬습니다. 다른 비결이 뭐있겠냐고. 너희가  애들과 해변에 있을 때 우리 애들은 도서관에 있었다고....

여러분! 지금이 승부처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