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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1학년입니다. 어릴 때 외국서 살다왔고 영어성적만 보는 덕에 젤 좋다는 외고 중 하나에 들어갔습니다. 중학교 성적이 최상위권은 아니었지만  본인이 워낙 그 학교를 가고싶어하고 영어도 좋아하고 다른 성적도 수학빼곤 상위권은되고 해서 지원했습니다. 

공부할 양이 많긴 많더군요. 힘들어하면서도 열심히 집중해서 공부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하는 행동도 아직 중학교 사춘기때 하던거랑 별반 다르지않게 하고...

외고가서 열심히 한다더니 그런거같지않아 저도 아이한테 자꾸 화를내고 본인도 모든 게 생각만큼 안되니 속상하고해서 자꾸 부딪히네요. 오늘도 한바탕하고나서 하는 말이 왜 공불해야하는지 모르겠대네요. 본인이 하고싶은 것이 뭔지도 잘 모르겠다고 우네요.  외고 꼭가고싶다할 땐 언제고 이제와서 그러면 어쩌라고...

학교생활은 친구들과도 잘지내고 다 좋은데 성적이 안나오니 본인도 모든게 불확실해지고 불안하나봅니다. 힘들면 다른 학교로 옮겨보자고 얘기했더니 그렇다고 딱히 다른데로 가고싶은 것도 아니라고.. . 외고다닌다고 꼭 스카이대 가야하는것도 아니고 고등학교까진 어쨌든 열심히해야 사회에 나가 하고싶은 일 할때 수월하니까 하는데까지 기초튼튼히 해놓는다고만 생각하고 부담없이 하라고 했더니 자기가 뭘해야하는지 다시 생각해봐야겠다고하네요. 그리곤 조용해서 들여다봤더니 자네요. 안스럽기도하고....

외고입학 후엔 잠도 푹 잔 적이없지만 꼭 공부를 해서가 아니고 짜투리시간 활을용 잘못해서가 더 많아요. 11시 넘어 집에와선 학교,친구얘기하느라 한 시간도 넘게 수다를 떨거든요. 차라리 그시간에 자면 좋으련만...그래서 좀 길어진다 한 마디하면 잔소리한다하고.. 얘기들으면 저도 재밌지만 맨날 숙제할 시간 몇분도 모자라 쩔쩔매거든요.

그냥 냅둬야하나요? 뭐라한다고 바뀌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성격만 더 까칠해지는 것같고..못하건 잘하건 그냥 지켜보려하다가도 본인이 또 성적에 좌절하고하니까 나중에 후회말고 지금 열심히하라고 다시 한마디하면 또 잔소리라 듣기싫어하고 .. 사이만 자꾸 나빠지는 것같고... 공부하긴 힘들고 성적 안좋은건 또 싫고..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다고..아무리 어려도 그걸 모르는지 아님.. 알면서 안되는 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