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아이가 중2 하나인데 경험이 없다보니 부모로서 학습을 리드해 주기가 참 어렵네요.

예전부터 여러 학습관련 서적과 ... 특목고~~, 1등만드는~~, 초등1학년때~~ 뭐 그런 책들 많이 사서 보고 고민도 하고 의논도 하지만 이론은 실제와 많이 달라 어느게 정답인지 어렵습니다.

지금 성적은 30~40등 선인데 과목별 편차가 심하고 (영어1등급, 국어/수학/사회/과학 2~3등급, 기가,도덕 음/미/체 등 나머지는 2등급~5등급 왔다갔다 오리무중) 중1때는 시험이 언제, 어떻게 준비할지 일일히 일정 짜주고 공부시키면 마지못해 하다가 그나마 중2 들어서 스스로 시험일정 챙기고, 아직 일정을 스스로 완전히는 못짜지만 같이 짜주면 이해하고 3주 전에는 하려고 해서 천만 다행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리드해주는 과정이 맞는지가 항상 고민이고, 저로서도 특목고가 욕심나는 한편 마냥 좋아보이지는 않는 부분도 있고, 아직 아이도 스스로 진로를 확정한 상태가 아니기에 부모가 확정시켜 주는것도 아닌것 같아 조금 더 기다려 보는 중입니다. 그나마 성적이 점차 오르고 있어 아이에게 미래 진로와 특목고도 생각해 보라고 유도하는 상태입니다. 

문제는 3가지입니다.

미래진로와 진학.... 제가 20년간 대기업에서 전문직으로 한 길을 걷고 있는데 솔직히 아직도 이 일이 적성에 맞는지, 잘 한 선택인지는 모르겠고, 다만 최소한 사는데 어려움은 없고, 그나마 조금 대우는 받는다는 상대적인 위안 뿐입니다. 그러기에 아이에게 너의 미래를 위해 중2에는 정확한 진로를 설정해야 한다 라고 강하게 밀어 붙이지는 않고 "먼저 네가 하고 싶은 일(직업)을 생각해봐라, 그러면 네가 갈 대학교 학과와 고등학교를 알 수 있으니 라고 말하고, 다만 네가 공부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학교가 결정된단다. 그 학교에 따라 나중에 사회에서 기회를 주어지는 폭에 큰 차이가 있기에 열심히 공부했으면 한다." 라고 말합니다.

과연 부모로서 어찌보면 유약하거나 아이에게 스스로 책임져라 라는 무책임인지 ?

책에 써 있거나 흔히 말하듯이 초등/중1때 인생이 결정되기에 확실한 목표를 가지도록 강제유도라도 해야하는 것인지 ?   (아이는 아빠의 영향을 받는다는데 정말 어려서부터 아빠의 좋은 쪽의 모습만 봐서인지 유사한 미래 희망을 얘기하고, 아내도 괜찮다고 하지만 솔직히 저는 제 아이가 저와 같은 길을 택하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영어는

초등때 C어학원을 다니다 중학교 들어서 우리나라 학습과 다른거 같아 J어학원으로 옮기니 단어를 하도 외우게해서 (수업마다 100개 이상) 아이가 싫어해 특목학원 보내니 수학레벨 맞춘다고 낮은 반으로 편성되어 아이가 이번엔 쉬워서 재미없다고해 2학년 들어 다시 C어학원으로 왔는데 학원에서는 고1~2 과정이라는데 아이는 그리 어려워하거나 싫어하지는 않는 편이고 (중2 들어 확실히 생각이나 자세가 좀 성장한것 같아요) 제 생각에 중등과정은 큰 어려움이 없을거 같아 우리나라 식으로 단어/문법/독해 챙기는 학원보다는 어학원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원어민 수업을 하는것이 맞을거 같아 선택하였습니다.  일반계 고교를 대비한다면 과연 어학원 스타일로 영어공부 시키는 것이 좋은 방법인지 고민입니다.

수학은

이제 3등급에서 2등급 진입하려고 하고, 중1때까지는 과외만 했는데 혼자 하니 경쟁력이 없는거 같아 특목고학원을 보내면서 여럿이 하다보니 덜 지겨워 하기에 어학원 옮기면서 수학은 수학전문학원으로 옮겨주니 불만은 별로 없더군요.

사실 나머지 과목은 아이가 그간 스스로 하려고 하지 않았다가 이제 많이 철들어 하려고 하니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만 영어, 수학은 제가 가르칠 수 있는 능력범위 밖이기에 고민이 더 되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