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대학교 2학년인 아들과 중3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그저께 큰아들이 입대를 했습니다. 나이터울이 다섯살이 됩니다. 큰아이는 잘하면 당연한거고 작은아이는 못해도 상관없고 잘하면 더 이쁘고 ... 큰아이한테는 스킨십도 적어지고 잘한다는 표현도 별로 없었고 매일 못하는 것만 생각해서 야단치고 소리지르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늦게들어온다고 혼나고(주위 대학생자녀두신분들은 이해하실거예요^^)  학점 안나온다고 등록금이 아깝다고 윽박지르고...  반면에 과묵하고 착하고 성격좋아 친구들 많고 동아리 회장도 하고 하는것등은 아무칭찬도 안하고...주위분들이나 친척들에게만 살짝 살짝 칭찬하고 정작 본인에게는 칭찬한마디 안하고...  아! 왜 그랬을까요.

 연병장에 장정들 나오라고  군악대장병들이 연주를 하기시작하는데   가슴이 막 뛰기 시작하는데.. 그 순간이 멈췄으면 좋겠더라구요.. 마지막에 제 손을 꼭잡고 눈물을 흘리던 아들을 생각하니  이틀 이 지났는도 눈물이 또 나네요. 아토피로 고생할거 생각하니 또 가슴이 미어지고... 군대라는게 참!  안갈수도 없고....

쌀쌀한 이 아침에 아들을 군대에 보낸 대한민국 한 엄마의 넋두리로 생각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