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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세계적인 경제한파로 인해서 우리나라에서도 교육비 절감을 위한 정책들이 연이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사교육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정책 중 하나가 바로 대입 논술의 난이도 하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동안 대입논술의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공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었기에 대입논술의 난이도를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충분히 풀 수 있을 수준으로 낮추자라는 것이지요.

대학입장에서는 내신을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수학생 선발의 변별력을 높이려고 논술의 난이도를 높인 것인데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난이도 하향을 주문하고 있어서 대학의 입장은 참 난감해보이고요.

어쨋든 입시란 누군가가 이익을 얻으면 다른 누군가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제로섬 게임이기 때문에 대입논술 난이도 조절로 인한 학생들의 유불리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대입논술 난이도 하향으로 일반고 이익, 특목고 손해라는 식으로요.

그 동안 논술전형은 특목고 전형이라고 불릴 만큼 특목고 학생들이 절대적인 강세를 보여왔습니다. 논술전형의 경우 논술의 배점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내신점수는 좋지 않지만 논술에 강한 특목고 학생들에게 매우 유리한 전형이었지요. 특히, 수능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특목고 학생들의 경우 최저등급 충족은 물론이고 우선선발 자격을 획득하며 논술전형에서 큰 강세를 보였지요. (대입 논술전형의 경우 대부분 수능 최저등급을 요구합니다. 또한 대학에서 정한 일정 수준의 수능 등급을 충족시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선선발을 진행하기 때문에 대입수시 논술전형에서도 수능성적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논술전형에서 수능 등급이 합격과 불합격을 나누는 평가요소는 아니지만 전형지원에 대한 자격요건이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논술의 난이도 하향이란 논술전형에서 논술의 영향력 하락과 내신의 영향력 상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내신에 약하지만 논술에 강했던 특목고 학생들은 단점이 강화되고 장점이 약화되며 논술전형에서의 경쟁력이 예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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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1. 논술의 난이도가 하향된다고 해서 일반고가 특목고보다 유리하다라는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비해서 특목고 학생들의 강세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이지요.

추신 2. 특목고 학생이라고 할지라도 내신이 4~5등급을 넘어가면 논술로 내신감점을 극복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추신 3. 논술전형이라고 논술만 잘 하면 되는 전형이 아닙니다. 내신과 수능도 중요한 요소이며, 수능 고득점을 통해 우선선발 자격을 갖출 경우 상당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