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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능시험이 머지 않았다 보니 수능과 관련된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네요. 과연 2013학년도 수능도 물수능이 계속될 것인가와 영역별 난이도가 유사하게 출제될 수 있을까가 주요 관전포인트일텐데 이 부분들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수험생들의 희비가 교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중 물수능 부분은 이미 정부에서 수차례에 걸쳐서 강조한 부분이니 2013학년도 수능 역시 물수능이 예견되고 있지만 영역별 난이도 조절이 어떻게 될지는 그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부분이다 보니 참 조마조마해지네요.

먼저 2012학년 수능 시험의 영역별 만점자 인원 및 비율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영역의 만점자 인원 및 비율 >

위 표에서 보면 영역별 만점자 비율 차이가 거의 10배에 달할 정도로 크게 벌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그런데 더 큰 문제는 만점자 비율 뿐 아니라 1등급 학생 비율도 영역별로 큰 차이를 벌였다라는 것이지요. 외국어영역의 경우 동점자가 과다하게 발생하여 원래 4%까지인 1등급 비율이 6.53%까지 확대되었거든요.

<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영역의 등급별 인원 및 비율 >

수능시험은 국내 최고의 교육 전문가라는 분들이 엄청난 공을 들여서 만든 문제들임에도 불구하고 영역별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였고, 영역별 난이도 조절 실패는 학교 유형별 대입 유불리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영어에 대한 막대한 수업시수를 바탕으로 외국어 영역에서 극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외고나 국제고가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게 되었거든요. (정규수업시수 기준으로 외고나 국제고의 경우 일반고와 비교하여 영어수업시수는 크게 많지만 수학수업시수는 오히려 적습니다. 과고와 비교하면 수학수업시수가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외고나 국제고는 특목고라는 특성상 특정영역 과목들에 수업이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지요.)

그래도 언어의 난이도가 높게 출제되었기 때문에 외고/국제고 학생들이 외국어 영역에서 받은 불이익이 어느 정도 상쇄되기는 하였지만, 내신 불이익으로 인하여 수능 위주의 대입 정시 공략에 중점을 많이 두어야 하는 외고/국제고 등 특목고 학생들의 경우는 물수능과 영역별 난이도 조절 실패가 대입에 치명적인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외국어영역의 난이도 조절 실패는 외고/국제고 학생들에게 정말 끔찍한 일이지요.

대입 수능시험에 대한 현재 정책 기조는 물수능 및 자격고사화입니다. 앞으로 정책이 또 다시 어떻게 발뀔지 알 수 없지만 만약 현재의 정책이 계속된다면 특목고 학생들 뿐 아니라 내신관리가 어려운 비평준화 명문고 및 학력 우수지역 일반고 학생들의 대입전략이 많이 수정할 필요가 있겠네요. 문제를 출제할 때 어렵게 출제하기 보다 쉽게 출제하기가 더 어렵다 보니 영역별 난이도가 앞으로도 출렁일 수 있을테니까요.

어쨋든 수능성적은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시 전형에서도 최저학력 기준 및 우선선발 전형 기준으로 활용이 되는 만큼 상위권 대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의 경우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 및 전형별로 수능 반영 방식 및 과목을 미리 확인하여 해당 대학 및 전형에 맞추어 수능 대비 전략을 수립해보기 바랍니다. 전인교육 차원에서는 모든 과목을 고르게 공부하는 것이 좋지만, 입시차원에서는 지망하는 대학과 전형에 맞춰서 버릴 과목은 과감히 버리고 살릴 과목만 집중공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