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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고교 진학을 준비할 때 한 번쯤 고민해보는 요소가 바로 지망학교의 성별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학교와 여학교 그리고 남녀공학은 학교의 분위기 뿐 아니라 학교유형별 성적차이가 있다 보니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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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외고 등 특목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부모님들 중 지망학교의 남녀학생 비율을 사전에 확인해보시는 분들은 극히 드물더군요. 외고에 대한 선망이 너무 클 뿐 아니라 일단은 합격부터 하는 것이 관건이다 보니 성비는 관심꺼리가 못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 보니 외고 입학 후 편향된 남녀학생비율에 깜짝 놀라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외고의 남녀 학생비율은 대략 몇 대 몇 정도일까요?

1) 남 7 : 3 여    2) 남 6 : 4 여   3) 남 5 : 5 여   4) 남 4 : 6 여   5) 남 3 : 7 여

정답은 바로 4)번 또는 5)번입니다.

사립외고의 경우는 4)번에 가깝고 공립외고의 경우는 5)번에 가깝거든요.

외고는 여학생의 비율이 60~70%를 차지하는 여초 학교인 것이지요.

(2012학년도 기준으로 수도권 외고 중 여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성남외고로 여학생 비율이 무려 73.6%에 달합니다. - 여고인 이화외고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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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에 여학생들이 많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주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생각됩니다.

1) 외고는 문과학교

- 외고는 외국어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로 운영되는 특수목적고이기 때문에 이과반 운영이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이과지망생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남학생들의 경우 이과반이 운영되는 자율형사립고로 많이 빠져나가지요.

2) 자기주도학습전형

- 영어내신만 반영 : 남학생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꼼꼼함이 부족하다 보니 수행평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중학교 내신관리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음

- 자기개발계획서 및 면접 : 상대적으로 언어능력이 부족한 남학생들의 경우 글쓰기(자기개발계획서) 및 말하기(면접) 등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음

3) 고교 내신관리에 불안감

- 남학생 부모님들 중에는 자녀의 수행평가 때문에 고생해보신 분들이 많이 계시다 보니 수행평가에 대한 트라우마 등이 남아 있어서 여학생들과의 내신경쟁을 기피하려는 경향이 큼

4) 이성교재

- 여학생 부모님들도 자녀의 이성교재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지만, 남학생 부모님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불안감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보니 남학생 부모님들의 경우 남녀공학을 기피하려는 경향이 큼

중학교 때는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던 남학생들이 고교진학 후 학년이 올라갈수록 막강한 체력과 수학/과학에 대한 강점을 바탕으로 점점 더 두각을 보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학생들이 굳이 남녀공학을 기피하거나 외고의 남녀학생비율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남녀학생비율이 여학생 쪽으로 과도하게 편중되어 있다라는 것은 나름대로 많은 시사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학생의 성향에 따라서 조금 더 다양한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겠네요. 외고에 여학생이 많다라는 것은 외고에서의 내신관리가 치열하다라는 이야기일 뿐 아니라 수학/과학 수업이 심도있게 충분한 양으로 진행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가 되니까요.

즉, 이성에 관심이 많고, 꼼꼼함이 부족하며, 이과로의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남학생들은 외고 진학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추신. 외고의 여학생 비율이 극히 높다라는 것은 남학생 뿐 아니라 여학생들도 곰곰히 고민해봐야할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