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초6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로서 수학공부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일반적인 부모의 아이에 대한 인식 변천사를 보면

유치원전까지는 우리아이는 혹시 천재?

초등입학전까지는 우리아이는 영재?

초등저학년까지는 우리아이는 수재?

초등4학년부터는 아! 너도 어쩔수없이 아비를 닮았구나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다음은 이런 평범한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 평범아빠의 자녀 수학공부 경험담 입니다.

자녀에 대한 저의 평소 교육관은

1. 학원보내기=게으른부모

2. 초등3학년까지는 닥치고 독서 정도입니다.

그 이후는? 사실 별다른 계획이 없었습니다. 아이가 잘, 그것도 알아서 잘 해줬으면 했었죠.

그런데 4학년이 되면 '공부가 어려워진다' '4학년때 아이 인생이 결정된다' 등등 4학년을 강조하는 책이나 정보가 유독 많더군요.

그래서 그 이후를 고민하다가 제 교육관 1번과 맞는 그때 당시 막 대세였던 '자기주도학습'을 한번 실천해보리라 다짐하고 정보를 여기저기서 구했고, 초등은 '수학'이 핵심이다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정보를 구하지 않아도 알수 있는 결론이긴 합니다만)

수학을 잘하려면? 나름의 제시된 비법들의 결론은 또 하나더군요.

"꾸준함"

그래서 이렇게 했습니다.

1. 학기용 수학 문제집을 한 권 산다(시중 아무거나 괜찬을 듯)

  저는 그냥 '쎈~'놈으로 샀습니다(인터넷으로 사서 구성이나 내용을 미리 확인 하지 못했으며

  책재목에 필이 와서 구입했습니다)

2. 교재 첫페이지에 '공부일정표'를 만들어서 붙여준다

   - A4지에 엑셀로 표를 만들어 하루 학습량, 공부일짜, 공부시간, 틀린문제수를 적도록 함
      (4번 반복해야 함으로 똑같은 란을 4칸 마련함)

   - 하루 공부가 끝나면 기록하게 한다.

3. 주5회(월~금) 꾸준하게 하루 분량씩을 공부한다

  - 교재가 일일 공부분량이 정해져 있어 따로 고민 안해도됨

  - 토요일에는 주중 못한날의 분량을 공부하고, 일요일은 무조건 논다
  - 처음 시작할 때는 한번 반복하는데 60일 걸리지만 3년째인 지금은 21일에 끝내고 있음
  - 일일 교재 공부시간은 1시간 내외(대신 타이머를 주고 공부시간을 적게 해야 집중력이 생긴다.

    처음 시작할때는 10분을 못넘기고 들락날락하던게 꾸준이 타이머를 활용하니 2시간까지도

    꼼짝않고 공부합니다.

4. 3번 과정을 4회 반복한다(회차별 틀린문제는 별표, 꺽쇠등으로 문제번호에 표기한다)
   1회때는 모든 문제를 빠짐없이 풀고(기초부분은 교재에 유형,심화는 연습장에 푼다)
   2회때는  기초는 건너뛰고 유형, 심화문제를 모두 푼다.
   3회때는 1,2회때 틀린 문제만 푼다
   4회때는 1,2,3회때 틀린 문제만 푼다.
   횟수가 거듭될 수록 공부량은 줄어들고 틀린문제도 줄어들므로 엄청 동기부여 됩니다.
   
5. 물론 처음부터 혼자 알아서 하지는 않기때문에 부모의 점검은 필수다.
   - 애가 모르는 문제? 부모가 알려주려고 하지마라(4학년과정 정말 어려워 못 가르칩니다.)
   - 해설지 보고 이해하게 하고 모른다면 그냥 넘어가라(앞으로 3회더 반복하니까)

6. 연습장을 아끼지 마라
   - 문제는 머리가 아닌 손으로 풀게 해야한다(단순한 4칙연산도 암산으로하다 숮하게 틀린다).
      이것을 부모들은 우리 애가 머리는 좋은데 실수해서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실수 지금 교정안하면 나중에는 실력됩니다.
   - 연습장을 절반 접어 왼쪽은 풀이과정과 답을 적고 오른쪽은 계산내용을 적게 한다.

7. 욕심부리지 마라

    - 주5일 공부 꾸준히 하는 것 쉽지 않습니다.

    - 밀린 분량이 적을 때는 토요일에 하지만 많을 때는 과감히 분량, 기간조정 해줘야 합니다.

    - 오답노트 적지 마세요(처음 풀면 틀린문제가 태반인데 오답노트 작성에 질립니다)

   방학때 다음학기 교재를 사서 방학중 1회 풀고 다음 방학전까지 나머지 3회를 반복한다.
   이렇게 3년 공부하니 교재하나로 수학은 모두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했는데 안되면?      저도 모릅니다.

   다만 제아이는 이렇게 3년하니 6학년인 올해에 학교대표로 창의력 수학 경진대회 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