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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특목고 입시가 한참 열기를 올리고 있다 보니 특목고 면접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내신성적이 부족하지만 면접을 잘 보면 합격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갖는 학생들도 있을테고, 내신성적이 충분하지만 면접때문에 불합격하지 않을까? 라는 불안감을 갖는 학생들도 있을테고요.

그런데 특목고의 면접 변별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캉쌤의 생각은 바로 경쟁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면접의 점수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지요.

대부분의 특목고에서 면접은 기본점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목고 면접이 항목당 5분 내외로 진행되다 보니 그 짧은 시간동안 학생의 우수성을 변별해내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면접은 주관적 평가이다 보니 추후 논란의 여지를 없애기 위하여 면접의 변별력을 높이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그렇다 보니 경쟁률이 높아서 1단계 통과자들의 내신성적이 비슷한 경우에는 면접의 작은 점수차이로도 순위가 뒤바뀌는 상황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경쟁률이 낮은 경우에는 1단계 통과자들의 내신성적 격차가 크게 발생하기 때문에 면접의 작은 점수차이로 순위를 뒤바꾸기가 쉽지 않지요. 특히, 내신성적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1단계 경쟁률 미달로 운 좋게 합격한 경우라면 순위 뒤바꿈이 더욱 힘들고요.

따라서 면접을 준비할 때는 내가 지원한 학교의 전형별/학과별 경쟁률을 유심히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나의 내신점수가 좋은 반면에 경쟁률이 낮다면 면접에 대해서 큰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반대로 나의 내신점수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낮아서 1단계를 통과한 것이라면 면접에 너무 큰 기대를 해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면접으로 순위를 뒤바꿀 수 있다라는 사교육업체의 판매행위에 넘어갈 필요가 없다라는 이야기입니다.)

각종 특목고 억제정책으로 인해서 최근 특목고 입시 경쟁률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1단계 미달 사태는 물론이고 최종 선발인원 미달사태를 겪는 전형이나 학과도 심심치 않게 발생할 정도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면접에 대해서는 너무 불안해할 필요도 없지만 너무 기대하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특목고 입시는 합격과 불합격을 떠나서 그 과정을 준비하고 도전해봤다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니까요.

특목고 입시란 합격하면 우수한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어서 좋은 것이고, 불합격하면 일반고에서 내신을 쉽게 딸 수 있어서 좋은 것이다라고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

추신 1. 특목고 입시에서 면접을 가장 열심히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은 소위 커트라인 대에 걸려있는 학생들입니다. 내신이 매우 좋거나 매우 안 좋은 학생들에게는 영향력이 크지 않거든요. 실제로 면접을 응시해 본 학생들의 뒷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신점수가 어떠한가에 따라서 면접질문의 내용이 다른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추신 2. 면접은 내신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 중에서 특별히 우수한 학생을 변별해내기 위한 과정이라기 보다, 내신성적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교의 교육철학과 맞지 않거나 인성이 좋지 않은 학생을 골라내기 위한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합니다. 면접을 잘 보면 불합격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지만 그렇다고 합격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추신 3. 전국단위 모집을 하는 자사고 중에는 우수학생 유치를 위하여 교과부/교육청의 지시를 위반하며 면접의 변별력을 높이는 학교도 있습니다. 외고나 국제고 면접과는 다르게 자사고 면접에는 교육청 파견인원이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추후에 학교가 징계를 받는다고 할지라도 일단은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데 주안점을 두는 학교도 있다는 것이지요. 해당 학교들의 경우는 면접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특목고에 대한 억제가 점점 강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해당 학교들의 위반행위는 점점 자제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악의 경우 학교인가를 취소당하고 비인가 대안학교로 전환할 각오를 하면서까지 교과부의 지시를 어기는 학교도 있기는 합니다. 어차피 설립할 때부터 그렇게 설립한 학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