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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는 워낙 우수한 학생들만 선발해서 모아놓은 학교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의 경쟁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지필고사에서의 실수는 물론이고 수행평가에서도 잠깐만 방심하면 성적이 추풍낙엽처럼 급전직하 하지요. 그렇다 보니 특목고 합격 이전에는 합격만 하면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 같은 막연한 생각이 들지만 막상 합격을 하고 나면 특목고 내에서의 경쟁을 과연 잘 버텨낼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합격자 예비소집을 다녀오면 학교에서 나눠주는 입학전 과제물의 엄청난 양과 난이도 때문에 겁에 질리기도 하고요. (일부 특목고에서는 입학 전 과제물 결과를 입학 후 수행평가 점수로 반영하기도 함)

그래서 특목고와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특목고는 합격하기보다 합격 후 버티기가 더 힘든 학교다.
특목고는 합격자 발표날 하루만 기쁜 학교다.

따라서 특목고 합격의 영광을 얻은 학생들은 더 이상 나는 중학생이 아니다. 나는 이미 특목고 학생이다라는 마인드를 갖고 특목고생에 맞는 양과 난이도의 학습을 지금 당장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학생들의 경우는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놀 시간이 없다, 그 동안 특목고 입시 준비를 하느라 쉬지를 못했으니 이번 중3 겨울방학 만큼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겠다라고 이야기 하기도 이것처럼 위험한 생각이 없지요. 특목고 입학 후에는 잠깐의 방심도 용납되지 않는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는데다가, 다른 친구들보다 더 많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여유를 만드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기 때문에 입학 전에 최대한 시간과 실력을 저축해놓아야 하거든요.

간혹 특목고 선배들의 화려한 명문대 진학실적을 보면서 나도 이제 특목고생이니까 당연히 저렇게 될거야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많은데 이것도 엄청나게 위험한 생각입니다. 이제까지 화려한 명문대 진학실적을 낸 선배들의 경우는 주요과목내신(수학의 경우는 가중치까지 부여)을 모두 반영했을 뿐 아니라 입학시험까지 보고 합격한 탁월한 학생들이거든요. 지금 탁월한 명문대 합격실적을 내고있는 선배들은 지금 특목고에 합격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난이도를 뚫고 합격한 학생들이라는 것이지요.

그 뿐아니라 특목고 중복지원도 가능했고 지역제한도 없었을 뿐 아니라 학과별 선발이 아닌 학교별 선발이었기 때문에 특목고 합격 난이도가 현재보다 월등히 높았었지요.

나도 선배들 못지 않게 학습능력도 뛰어나고 잠재력도 많은 학생이라고요?

네. 여러분들도 선배들 못지 않게 학습능력도 뛰어나고 잠재력도 많은 학생일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과 선배들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특목고 입학을 위해 준비해 온 학습량의 경쟁의 수준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라는 것이지요. 특목고 입학을 위해 자기지역의 학생들과 특정과목의 학교 내신 경쟁만 하고 입학한 학생들과 전국의 학생들과 주요과목 전체의 내신관리는 물론이고 입학고사와 공인어학인증시험까지 경쟁하며 입학한 학생들의 학습량은 하늘과 땅 차이니까요. (자기주도학습전형 이후에 입학한 학생들은 동창회를 따로 해야 한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이전 특목고 졸업생들의 자존심이 강함.)

특목고 선배들의 명문대 진학실적이 높은 것은 이토록 놀라운 학습량을 바탕으로 치열한 전국단위 경쟁을 뚫어냈기 때문입니다. 자기주도학습전형 이전 입학생들은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국/영/수 중 영어의 경우는 영어인증시험까지 준비해가며 특목고 입학 전에 이미 수능 외국어영역 만점 수준까지 끌어올려놓았지요. 수학의 경우도 입학전형에서 수학내신에 가중치가 반영되며 가장 영향력이 높았을 뿐 아니라 입학고사에서도 가장 변별력이 높았고, 이미 입학 전에 수능 외국어영역 준비를 끝마쳤기 때문에 입학 후에는 영어를 공부할 시간에 수학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대입준비도 더 효과적이었고요.

최근 특목고 합격생들의 학업실력을 보면 영어와 수학에서 이전 합격생들보다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목고 내에서도 최근 신입생들의 경우 학력이 낮아져서 이전 신입생들과 수업교재를 다르게 써야할 뿐 아니라, 학생들간의 학력격차가 크게 발생해서 분반수업을 진행해야 할 정도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지요. 특목고 입시에서의 경쟁 난이도가 낮아졌기 때문에 학습 난이도 역시 낮췄기 때문인데 특목고 입시 경쟁 난이도가 낮아졌다고 나의 학습 난이도까지 낮춰서는 결코 대입 경쟁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특목고 합격의 영광을 얻은 학생들은 진정한 특목고생이 되어서 여러분들이 바라는 명문대 진학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지금부터 특목고생 모드로 돌입하여 영어와 수학의 학습량을 극한으로 끌어올려보기 바랍니다. 학습량을 극한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충분한 학습량을 만들수 있을 뿐 아니라 늦은 밤까지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해야하는 고등학교 생활에 맞도록 체질개선이 이루어질테니까요. (이번 겨울방학 동안 중학생 물을 빼지 않으면 고등학교 적응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고, 첫 걸음부터 엇박자가 발생하면 스텝이 꼬여서 계속 휘청거릴 수도 있습니다.)

명문대는 특목고라는 학교 유형이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특목고생들의 살인적인 학습량이 보내주는 것입니다. 명문대 진학이라는 높은 꿈을 가졌다면 노력에 대한 목표와 실천의지도 함께 높여주세요. 지금 당장의 입학등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졸업등수이며, 여러분의 졸업등수는 앞으로 여러분의 의자와 노력이 만들어 줄 것입니다.

입학등수보다 중요한 것은 졸업등수(지망대학)에 대한 의지와 그에 상응하는 노력입니다.

추신 1.

스홀맘 : 특목고 합격생들이 이번 겨울방학 때 가장 중점을 두어서 공부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캉쌤 :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수학공부에 최선을 다 해주세요. 특히, 외고나 국제고의 경우는 특목고라는 특성상 수학수업시간이 일반고보다도 부족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수학 학습량을 충분히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추신 2.

스홀맘 : 과학은 미리 공부해두지 않아도 되나요?

캉쌤 : 지망하는 학과 계열 및 지망대학에 따라서 다릅니다. 이과 지망생이면 과학도 준비해두는 것이 좋지만, 문과 지망생이면 크게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즉, 지망대학에서 신입생 선발시 반영하는 과목(내신 및 수능)이 무엇인가를 미리 파악한 후 해당 과목 위주로 공부를 하면 됩니다.

추신 3.

스홀맘 : 학습량을 극한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어느 정도를 이야기 하는 것인가요?

캉쌤 : 학생의 체력과 정신력에 따라서 다릅니다. 고교 입학 이전에 학생이 버틸 수 있는 최대한까지 몰아붙여보는  것이 좋지요. 아~~ 이러다 죽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까지 몰아붙이면 됩니다. 공부하다가 코피를 흘렸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공부하다가 죽었다는 이야기는 아직 못 들어봤거든요. 방학 중에는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건강이나 체력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부모님이 옆에서 지켜보시다가 즉각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자신의 한계를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지요. (우스개 소리로 코피를 페트병으로 3병 모을 학습량이면 지구상에 못 갈 대학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

추신 4

스홀맘 : 이제 예비고1 밖에 안 됐는데 공부를 그렇게 많이 해야 하나요?

캉쌤 : 모든 학생들이 공부를 꼭 그렇게 많이 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망대학에 대한 욕심을 낮출 수만 있다면요. 노력은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만큼 해야되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