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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관련하여 여러가지 좋은 말들이 있는데, 제가 자주 인용하는 말 중의 하나는 " 영어는 평생을 좌우하고, 수학이 입시를 좌우한다" 입니다. 

새학기 개학이 되니 고교 새내기 학부모님 들 중심으로 수학에 더 신경 썼어야했는데.. 라는 말들이 슬 슬 나오기 시작하지요. 캉샘께서도 특목고 진학하는 아이들이 왜 수학을 튼튼히 공부했어야 하는지 글도 다시 올려 주셨구요.  수학 선행에 대한 의견도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수학 선행에 대해서 " 아이가 선행학습이 가능하다면(즉,제 학년 과정을 제대로 했다면),적어도 고등학교를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을 해라" 라고 조언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일단 양이 틀립니다.  어느 칼럼에서 보니 중학교 시절에는 한달에 수학을 약 40페이지정도 진도를 나가지만, 고등학교 가면 문과는 70페이지,이과는 90페이지 정도를 나가야한다고합니다. 더구나 난이도를  봐도 같은 10장이라도 중학교 10장과 고교수학 10장은 아이들에게 느껴지는 체감 난이도가 확 틀려집니다. 교육과정 설계도 그렇게 되어 있구요.  (그래서  수학의 선행 없이 고교 진학을 해서 잘 따라가는 아이들은 수학에서 천재성이 있어야한다고 전 말하고 다닙니다.  아니면 다른 과목들을 완벽하게 해 놓아서 수학만 공부해도 되는 아이던지) 

대입에서 NO.1역할을 하는 고등학교에서의 내신성적, 그것을 결정하는 과목도 수학이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선행을 해야한다고 다시 강조하고 싶습니다.선행을 꼭 사교육을 받아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시기바랍니다. 남의 도움 을 받으면 편리할 뿐이지, 그게 필수여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겨울 2학기 기말고사 끝나고 두 명의 중3 학생이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이 곳 용인은 비평준화지역이어서 고등학교를 중학교 내신성적 순으로 진학합니다.  전교20등이내만 지원 가능한 수지고등학교, 2-3위 자리를 다투는 풍덕,보정 그리고 그 외의 고등학교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비평준화지역이다 보니 평준화지역보다 아이들이 "공부를 해야겠다" 라는 자극을 더 강하게 받는 장점도 잇습니다.(단점도 많지만..)

두 아이는 수지 보정 풍덕은 안되고 중위권 고등학교도 중하위 성적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자극이 되었는지 고등학교가서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하고,그런데 뭘, 어떻게 공부해야지?라는 의문을 가지고 저에게 온거지요.

"선생님, 전 수학은  이 정도고(중3 성적기준 대략 60-70점정도) 영어는 보면 현기증 나고 국어는 보다가 꼭 잡니다. 어떻게 공부해야할 까요?  열심히 공부해서 고등학교때에는 잘하고 싶어요"  

당시에 스홀에 겨울 방학공부 관련 글들도 많이 올라올 때고 캉샘께서도 글을 올리셨던 때엿는데, 저도 이렇게 얘기해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먼저 수학을  해라"

"저희 성적 중에 그나마 수학이 제일 낫습니다(70점 근처이지만). 더 못하는 다른 과목들을 골고루 공부해야되지 않을 까요?"

"그럴 시간이 나면 하면 되지.  너희 학습능력이 그리 된다면야 하면 좋지.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 이잖니?  그러니 수학을 먼저해라"

"안타깝지만 너희들이  진학한 학교는 정시모집으로는 대학을 보낼 수 가 없다. 그래서 수시에 모든 것을 걸어야하고 그러려면 내신성적을 잘 받아야하는 데,그러려면 수학점수가 보장되어야 하지. 그러니 수학을 먼저 해라"

그래서 그들은 공부계획을 세우고(언수외탐구 포함한) 그 중에서 매일 수학을 제일 먼저 했습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수학만 하기도 벅차하지요. 다른 과목을 못하는 것에 대해서 불안해 하기도 하고, 그래도 흔들지지 않고 수학을 먼저하고 시간이 나면 다른 과목을 공부하도록 햇습니다. 고교선행을 하려다 보니 중3수학이 안되어 있으면 선행이 될 수가 없음 을 깨닫게되고, 스스로 다시 중3 문제집 꺼내서 풀고 나서야 선행으로 돌아오고....... 그렇게 겨울방학 내내 수학을 먼저 햇습니다.  그리고 입학, 첫 모의시험.

그리고 어제 첫 시험 성적을 받아들고 연락이 왔습니다. 입학성적 전교 202등이었던 아이는 전교36등, 258등으로 들어 갔던 아이는 56등을 했답니다.  역시 수학이 되어야 성적이 나옵니다.

이번에 아들을 세종과고 조기졸업하고 성대 반도체학과 장학생으로 진학시킨 제 사촌 여동생도 전화왔엇습니다. 둘째인 딸이 영재원 다니는데 오빠 따라서 과학고 준비 시키려한답니다. 준비 안하고 3년 전교1등내신으로 과고 갔다가 생고생한 아들의 전철을 밟지 않게하려고 한다면서 , "오빠 뭐부터 하게 해야할까?" 

전 "당연히 수학부터 먼저 해야지 "      여동생은 " 역시 그렇지?  xx(아들 이름)에게 주말마다 와서 봐 주라고 해야겠다"라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다른 데에서는 몰라도 입시에서는 수학이 먼저입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