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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한 아우없고, 오리지날 영화보다 재미있는 속편은 없다라는 진리를  호기심 많던 시절 몰래 숨어서 본  애마부인2 에서 절실히 느꼈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속편은 쳐다보지도 않던 제가 , 지난 주말 제게 아주 수학관련 따끈따끈한 소식이 있어서 이렇게 속편을 제작(?)하게 되엇습니다.  전편보다 여러가지로 못하더라도 이해하시고 읽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 그 얘기를 시작합니다.

 그 아이 역시 작년 중3여름방학무렵에 어머니와 저희를 찾아왓습니다. 굉장히 공부를 열심히 하는 친구이지만 ,성적은 그 열심에 턱도 없이 부족하게 나오는 학생이었습니다.

"특히,수학은 그렇게 몇 권씩 문제집을 풀고 시험을 치는데도 여전히 70점대입니다. 당연히 내신도 왕창 깍아먹지요.그래서 차라리 포기하고 다른 과목을 모두 100점 받아야하나 라는 생각도 들구요..." 

여러 상황을 본  후에 그 아이에게 우리 부부는 이렇게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수학을 먼저해야지.

 -"시험 칠때는 정답을 쓰려고 해야지만 , 공부할때는 정답에 신경쓰지말고 식을 제대로 세우는 지를 먼저 신경써라. 얼마나 많이 문제를 푸는 지는 신경쓰지 말고 풀이노트에 식을 제대로 세웠는지 집중하자. 그리고 도형은 반드시 네가 노트에 그린 후에  풀어라."

익숙하지 않은 방식에 고민도 했지만 꾸역꾸역 우리가 지적해 준대로 따라하던 아이, 그러던 중에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수학 제일 잘한다는 아이가 끙끙대던 문제를 우연히 자기가 대신 풀어 주었답니다.

그 이후로 자신감 급상승... 수학시험 90점을 넘기며 2학기 시험에서 히트를 치고 , 고등학교 진학을 했습니다. 중학성적 전교 20등 이내의 아이들만 모인다는 수지고등학교는  내신이 안되고  그 아래 급(?)의 학교로 진학했는데 , 그 고등학교는 아이들이 배정받고서 1차시험,개학후 나눠준 과제물 위주로 2차시험을 보더군요.  나눠준 과제물을 보니 출제범위가 중간고사 범위까지 엿습니다.

중3 수학성적이 동기부여가 된 그 아이는 겨울 내내 먼저 수학을  식을 세우며 ,그려가며 열심히 공부햇고  고교 입학 후 1+2차 합계 성적으로 "저 반에서 1등했어요"라는 소식을 빨갛게 상기된 모습으로 들고 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해보는 1등, 그것도 고등학교 들어가서 본 첫 시험에서 1등했다는 것에 너무  흥분되어 담임샘께 달려가서 점수를 확인했더니 ,어렵게 출제된 1,2차 수학과목 성적이 반의 다른 경쟁자들보다 월등했다고합니다.  수학을 먼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그 아이에게 전교등수를 물었습니다. "반에서 1등인것은 알겠는데, 전교등수는 몇등이니? "

아이는 " 잘모르겠어요. 담주에 선생님께 여쭤볼게요. 그런데 전교1등은 확실히 아니예요" 

왜 전교 1등이아니라고 확신하는지를  묻자  "우리 학교에 괴물이 하나있어요. 여자앤데 중학교 2-3학년 2년간 시험에서 total 딱 3문제 틀렸었고, 중학내신 점수가 200점만점에 199.8점이래요."

 수지고등학교의 커트라인이 대략 185점인것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점수이지요. " 아니 그런 애가 너희 학교에를 왜 왔다니? 그런 애는 수지에 가서도 날릴텐데." 

"그래서 저도  그 여자애를 학교에서 처음 본 날 놀라서 물어봤었어요. 왜 여길 왔냐고?   넌 수지가서도 전교1등할텐데 왜 이리로 왔느냐고. 저 그 아이와 초등학교때 같이 과외를 오래해서 잘 알거든요"  그 아이는 이렇게 답을 하더랍니다.

"난 수학이 약해. 중학교 때야 공부해서 100점받고 1등하고 그랬지만 , 고등학교(수지)에 가서도 그럴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 나 중1때 사춘기 였잖아. 그 때 한 1년 수학을 열심히 안했더니 수학 잘하는 아이들과 차이가 안 좁혀지더라. 난 의대가고 싶은데, 내 수학실력으로는 거기서(수지) 상위내신을 못 할 것이라는 것  난 잘 알아"

왜 수학을 먼저 해야하는지 입니다(속편을 쓰게된 main cause였습니다.중학내신 199.8도 수학때문에 고등학교 내신을 걱정하고 진로를 수정해야합니다)

수학을  못해서 ,수학이라면 치가떨려서 이과를 포기하고 문과로 진로를 돌린 제 딸아이 얘기도 곁들입니다.

제 딸아이 성실 그 자체라는 말씀은 여러번 드렸고, 그 성실함으로 분당에서 중학3년 내내 전교 약 550명중에서  1등을 놓치지않았습니다. 가장 취약한 과목이 수학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실과노력으로 3년내 정기고사에서 100점을 벗어 나지 않았습니다. (딸아이의 동생이자  자기의 수학사부였던 제 아들, 과학고 갈 정도로 수학을 잘햇지만 그런 애들도 내신에서는 가끔 한 문제씩 틀려 오지요.수학실력과 중학내신성적과는 100% 싱크로가 되지 않습니다)  주위에서는 맨날 100점 받으니 이과로 가도 되겠다고하고,수학경시대회에 학교대표로 선발되기도 했지만, 우리 부부와 딸은 주제파악을 확실히 했고 경시대회 그런 데 가느라 시간 낭비하는 것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중학내신이 수학실력을 100%대변하는 것이 아님을 잘 알기에 고등학교 때를 대비해서, 가장 취약하고 가장 스트레스 받는 과목인 수학을 딸아이는 가장 먼저 공부하고 ,또 가장 많이 공부했었습니다.  용인외고 가서도 기숙사에서 가장 먼저 펴는 책이 수학책이었고, 고민상담 1번도 수학이었지요. 그 결과 수능에서도 수학을 다른 수험생과 비교하여 아주 잘 봐서 (그 해 수능 1등급 1등급 컷이 가형81점 나형79점일때 딸은 95점) 서울대 갔지요.

좋은 성적으로 원하는 대학갈려면(그게 행복과는 얼마나 직결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수학을 먼저해야 그리고 많이 해야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