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사] 자유게시판 (자녀와 ID 공유 금지)

공부를 하기로 단단히 마음을 먹어도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 입니다.

한번 먹은 마음이 변치 않기를 바란다면, 밥은 왜 매일 먹나요? 아이들도 밥 먹듯이 동기부여를 해 주어야 합니다.

저는 교육 컨텐츠를 개발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공부 할 마음이 없어서 안하지, 좋은 책이나 교육 컨텐츠가 없어서 공부를 안 합니까?

아이들은 매일매일 공부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 주어야 합니다. 매일 밥을 먹듯이 동기부여도 매일 필요합니다. 피자도 먹고, 빵도 먹듯이 동기부여도 다양한 방법으로 주지 않으면 질려버립니다. 오늘은 다양한 동기부여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매일 학습자료를 짧고 명료한 동기부여 문구로 시작하라. 예를 들면,

"공부는 머리싸움이 아니라, 엉덩이 싸움이다.

누가 더 오래 앉아서 집중을 하느냐가 문제이기 때문이다"

2. 동기와 감동을 주는 유명인들의 연설문을 독해지문으로 사용해라.

선행학습 자료로 쓰려고 중고등학교 영어교과서를 모두 훑어 보았는데, 정말로 지루하고 재미 없는 내용들로 꽉 채워져 있었습니다. 내가 지루한데, 아이들은 이걸 강제로 읽으라니 얼마나 괴로울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로 재미있고 감동적인 내용들을 골라서 주면, 공부하면서 아이들이 그 내용에 빠지고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이루어 집니다. 어떤 것들인지 궁금하시면, 제가 자유게시판에 올려둔 "감동적 독해자료 1-7"을 한번 읽어보시지요.

3. 성취감을 느끼도록 해주자.

선생님이나 부모님은 학생의 리더 입니다. 리더가 해야 할 역할은 구체적인 비젼을 제시하고 (예 : 수능영어 90점 이상),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학생이 치러야 하는 댓가를 설명하고 (예 : 암기장 백장 쓰기), 힘들어 할 때, 너그럽게 쉬게 해주고, 열심히 할 때 격렬하게 박수를 쳐주며, 석 장을 쓰면 암기법을 터득한 것을 축하해주고, 스무장을 쓰면, 수능시험문제를 주고, 외운 단어들이 속속 튀어나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해주어서, 정말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 입니다. 암기장 한장 한장에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주고, 그 중에 열심히 잘 쓴 것은 액자에 넣어서 걸어 주세요. 어른이나 아이나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 것보다 더 큰 동기부여는 없습니다.

4. 충격적으로 큰 소리를 지르자.

다정하게 잘 해주고 칭찬을 해 주다가 보면, 아이들은 산만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럴때, 모두가 깜짝 놀랄만큼 큰 소리로 혼을 내셔야 합니다. 물론 길게하거나 상처를 주는 내용은 좋지 않습니다. 내용은 간단하게, "그만 하란 말이야!" 지축이 흔들릴 정도 큰 소리를 치면, 곧바로 고개를 숙이거나 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혼 낼 때 역시 중요한 것은 아이의 이미지를 다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점 입니다. "선생님이 집중력을 높이려고 소리친 거지, 네가 뭘 크게 잘 못한 것은 아니야" "지금부터는 집중해보자" 그리고 애들을 시켜서 티슈나 물을 가져다 주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시 말해서, 충격은 주되, 상처는 주지 말아야 합니다. 칭찬과의 비율은 10:1 정도가 좋습니다.

5.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교훈을 주자.

예를 들면 최근 남자애들만 가르치는 반에서 해 준 이야기 입니다. "자궁암 백신을 영국, 캐나다, 미국에서는 14세 이상 남자 어린이에게 접종하고 있다"라는 뉴스 얘기를 하면서, "왜냐하면, 남자들 구강암의 25%가 자궁암 바이러스 때문에 발병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염경로는 오럴섹스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애들이 다 넘어갑니다. "간암을 일으키는 간염바이러스도 99% 섹스로 전염된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또 값 비싼 일이 섹스이다. 왜냐하면 애가 나오니까... 너네들 애 키우는데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지 알어?"  한참 웃고나서, 아이들 마음속에 남는 것은 섹스가 위험하고 큰 책임이 따르는 일이라는 교훈입니다. 아이들과의 유대관계가 돈독해져서 팀웍이 좋아집니다.

마지막으로 동기부여와 관련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이들보다 먼저 선생님과 부모님이 먼저 동기부여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 입니다. 리더가 회의적이고 비관적이거나, 아이들에게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어서 이모양이냐고 아이들만 탓 한다면, 그 팀은 해 보나 마나겠지요.